참 이슬

이슬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

by 유월 토끼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대


윤 소 영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모두의 연인 그대.

아픔을 위로해주고

고통을 반으로 나누어

분담시켜준다는 그대.

외롭고 쓸쓸할 때

친구가 되어주고

기쁘고 슬픈 사연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들어주며,

원한다면 기억까지도 지워준다는 그대.

기쁨을 두 배로 키워주고

슬픔과 분노는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팽창시켜 명분 없는 다툼까지도

기꺼이 만들어내 의식 없는 그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지울만한

육체적 통증과 상처를 내어

슬품과 분노의 크기를

분산시켜 준다는 그대.


매일 그대를 가까이 하여도

모두가 잘 살아가기에...

나도 간절히 그대에게 도움을

청해보려 한 모금 마셔보지만

온몸이 붉게 물들고

동글동글 반점이 나를 찾아와

가려움도 선물하고,

숨이 가빠지더니

온몸에 한기가 들고

결국 속을 내어놓게해

다시 그대를 찾기 두려운

아픈 기억을 남겨주었지.


나의 남편도 그대를 소중히 여겨

늘 옆에 둘 이유를 만드는데...

가끔 위로 받고 싶은 나에게도

이슬이라 불리는 그대를

순순히 허락해 주기를 원해본다.


가끔 나도 이슬이와 친하게 지내며 멋스럽게 자연스럽게 작고 귀여운 소주잔을

손에 들고 기꺼이 원샷을 외쳐보고 싶었다.

중년이 되어 제2의 청춘의 삶을 계획한다는 지금도 이슬이와의 거리는 극복되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들곤 했다.

이슬이가 놓인 다정한 술상에 함께해 이슬이 옆에 놓인 맛있는 안주를 먹는 기쁨이

있어 괜찮다며 위로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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