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습니다

20250526

by 임희정

잘 닦인 길로 가시겠습니까

당연하죠

그 길에 탐스러운 과일이 열리면 드시겠습니까

당연하죠

편한 길과 과일이 당신의 기분을 좋게 할까요

물론입니다



그 길은 당신의 가족들이 밤낮 잠못이루며 만든 길입니다

그 나무는 당신 집 마당의 나무를 뽑아와 심은 것입니다



무슨 소리요 그렇다면 난 가지도 먹지도 않겠소

이미 늦었습니다 당신은 선택을 했어요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왜 말해주지 않았나요



몰랐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지

이건 좋은 길이니깐요

매거진의 이전글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