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by 힙스터보살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복음서 > 8장 31절~32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 문구가 성경에서 나왔구나. (오늘에서야 알았다 ㅋㅋ) 나는 어디 고대 라틴 격언인가 했는데. '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을 하셨다니, 아마도 이 문구에 대한 해석은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 :


"나의 말에는 진리가 담겨있다. 나의 말을 따르면 너희에게 자유라는 구원을 내릴 것이다. 그러니 나를 따를 지어다."


하지만 나는 조오금 다른 시선으로 저 문구를 해석 해 보고 싶다.


Oh my holy moly bible said "Veritas vos liberabit"~!!!!


땅에 뭍혀있는 보석을 캐다보면 아주 쪼꼬만한 보석도 있고 큼지막한 보석도 있다. 큼지막한 보석은 상업적 가치가 있어서 대중의 관심을 더 받는 경향이야 있지만, 크든 작든 그것들은 모두 보석이다. 보석은 일종의 광물이기도 한데, 광물은 지구 뿐 아니라 우주 전역에 걸쳐 존재한다.

우주 하면 천문학. 천문학에 죠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을 한 번 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예전에는 허블 망원경이 우주망원경 분야 일짱이었는데, 2022년을 기점으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에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어쨌든 거진 한 세대를 풍미했던 인류 최고의 망원경이 바로 이 허블 우주망원경이었다. 이런 허블 망원경에는 '딥 필드(Deep Field)'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때는 1990년 대,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에는 '로버트 윌리엄스'라는 천문학자가 소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그는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연구해야 할 이 귀~~한 망원경을 가지고 아~~무것도 없는 우주공간을 찍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함께, 찍는데만 10일 이상을 들여야 하는 빈 공간을 촬영한다고? (실제로 그는 미친놈 소릴 들었다고 한다ㅋㅋㅋ)


그런데 웬걸, 관측으로 얻어진 사진에는 약 3000개의 '은하'가 발견되었다. 은하 하나 당 별의 갯수는 (은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지만) 평균적으로는 10억개에서 1000억개 정도로 추정한다고 한다. 그 한 번의 촬영으로 천문학계가 탐험해야 할 우주의 크기가 갑자기 비약적으로 더 넓어진 셈이다.


아무것도 없을 것같은 저 허공조차도 은하로 가득찬 게 우주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진리라는 보석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도 이상할 게 없지 않을까? 수학, 과학, 철학, 문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등등 온갖 학문분야가 생기고 또한 세분화되어 뻗어나가는 마당에, 무수한 진리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많은 학문들이 지금껏 존재할 수 있었을까?


소우주라 불리는 인간 역시 그의 인생을 살아내면서 진리로 보이는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진리는 그 사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어떤 때는 편협한 시각을 자리매김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누군가는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진리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나름의 지도를 만들어나간다.


그렇다면 묻는다.

"세상의 진리가 단 하나 뿐일까? 그리고 그 진리는 당신에게 구원을 준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너너너너너~♬ (Feat. Deep Field)"


아무리 봐도 세상의 진리가 하나는 아닌 것같다. 세상에 상존하는 진리는 여럿인지라, 그 안에 사는 인간은 진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일지 모르겠지만 자유를 억압받는 상태는 심리적 갑갑함을 야기하곤 한다. (진리가 너~~무 풍성해서 자유의 제한으로 안정을 찾을 수도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진리와 함께 태어난 인간이 진리를 탐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받았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건... 어쩌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리가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를 깨달으면 자유롭게 된다는 말도 맞지만, 이 세상에 진리는 이미 여~~럿이 있기에 골라먹는 자유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나는 예전에 왜 자유가 소중한 것일까 의문을 던진 적이 있다. 그 때 당시에는, 자유의 억압이 심리적 갑갑함을 야기하고 그것은 곧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기기 때문에 자유는 소중하고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면이 보이는 것같다. 자유의 억압은 곧 우주의 광활함을 체감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말로 치환 가능하지 싶다.


갑툭튀로 동양철학에 눈을 돌려봤다. 동양에서는 우주를 천(天)이라고 표현하곤 했는데. 진리 추구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者亡)'을 해석한다면 어떤 의미를 도출할 수 있을까? 미진 생각이 떠오른다면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다.


안녕? 아기 뉴턴아?


진리를 주제로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나서 한 말이 어렴풋이 기억나서 찾아보았다 :


"내가 세상에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나 스스로는 넓은 바닷가에서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예쁜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고 즐거워하는 어린아이와 같았을 뿐입니다. 내 앞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진리의 거대한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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