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그냥 그렇게

by 샨띠정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을 그리 서럽게 여기지 말자.


떠나간 강아지도

떠나간 친구도

떠나간 계절도

떠나간 꽃잎들조차도

그냥 그렇게 보내도록 하자.


떠나보낸 강아지들을 마음에 묻고 지내는 것도

소리 없이 소식 주고받지 않는 그이들도

한때 내게 행복을 주었던 것으로 고마워하기로

그렇게 마음을 붙잡아 둔다.


파릇파릇한 새로운 만남에 반갑고

오래 묵은 옛 친구들이 곁에 남아 있어 훈훈한 걸

그대로 그렇게 감사한다.


요즘은 사람보다도 더 가까이 함께 했던 우리 강아지들이 눈에 밟힌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작은 생명체가 그립다.

장군이도 보고 싶고..

로즈도..

울고 싶을 만큼 보고 싶은 걸 어떡하나.


가는 이의 뒷모습을 묻어버리고.

나를 바라보는 내 곁의 현재를 품에 안기를.

마음 깊은 아픔까지도 치유되길.

눈을 감고 고함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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