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에도 바퀴벌레가 있었을까?

by 무함


위의 그림을 보면 집에 혼자 있을 때 가장 무서운 순간이 떠오릅니다. 제가 벌레를 좀 많이 무서워하거든요. 이 그림은 사실 The Dutch National Museum of Antiquities에 소장되어 있는 파케레(Pakere)의 파피루스에 기록된 이집트 사자의 서 36번 주문의 삽화입니다. (이미지 출처: The Dutch National Museum)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바퀴벌레는 아프샤이트(ꜥpšꜣyt) 라고 부르는데 딱정벌레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미라의 몸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죽은 사람을 해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칼을 들고 경계하거나 창으로 죽이는 모습의 삽화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벌레의 크기가 엄청 크게 그려져 있는데 이걸 보고 실제로 고대 이집트의 벌레가 사람만큼 컸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집트 벽화나 파피루스의 삽화에서는 중요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것을 크게 그리기 때문에 실제로 벌레의 크기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벌레를 퇴치하는 것이 이집트 사자의 서 36번 주문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주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갉아먹는 입을 가진 존재여, 내게서 물러가라. 나는 크눔신, 신들의 말을 태양신 라에게 가져와서 그것의 주인에게 전한다.

이집트 사자의 서 36번에 들어가는 삽화는 자주 발견되는데 나케트의 파피루스에도 있고

밀뱅크의 파피루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36번 주문에 관해서 영상을 올린 게 있는데 거기서는 딱정벌레라고 해석을 했는데 바퀴벌레라고 해석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36번 주문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주소로 가보세요.


*이집트 사자의 서 36번에 관한 유투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xDcysdiX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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