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었을까?

by 무함

포도주의 원료가 되는 포도가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사막이 대부분인 이집트에서도 와인을 마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심지어 아주 좋아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포도주를 지중해와 인접한 북쪽의 국가에서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거기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직접 포도를 재배해서 포도주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나일강 하구 델타지역에 포도를 심고 포도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난 포도주를 최상품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나일강 하구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류층의 로망이 됩니다.


이런 포도주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것이 나케트의 무덤입니다. 서쪽 벽면에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미지 출처: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LC-15_5_19e_l-m_EGDP028908.jpg 나케트의 무덤 서쪽 벽면, 북측 [*출처: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오른쪽 아래 부분을 잘 보면 포도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과 수확한 포도로 포도주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LC-15_5_19e_l-m_EGDP028908_2.jpg


이것이 무덤의 주인인 나케트가 실제로 소유한 포도밭을 과시하게 위해서 벽화로 그려 넣은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죽어서 이렇게 좋은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주를 마시면서 살고 싶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귀족들의 포도주를 향한 집념을 잘 알 수 있는 무덤의 벽화입니다.


그러한 집념은 관개시설을 발전시켰고, 나중에 포도 재배지는 이집트 남쪽 내륙으로 점점 확대됩니다. 정말 술에 진심인 민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포도주는 상형문자로 이렇게 씁니다.


그리고 나케트의 무덤에 관한 영상도 만들어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유투브로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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