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이파이 매거진 Apr 01. 2019

텐:나인, 혼이 깃든 다이닝과 음악의 건강한 공간

TEN:NINE




텐:나인, 혼이 깃든 다이닝과 음악의 건강한 공간

행주산성 인근에 위치한 텐나인


고급스런 음식을 품격있게 즐기는 다이닝에 대한 관심과 음식에 대한 지식 그리고 맛에 대한 기준은 지난 몇 년 동안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많은 음식 방송이 낳은 시대적 변화랄까. 이제는 요리사라는 말보다 셰프라는 말이 훨씬 더 익숙한 시대이다. 하지만, 음식과 다이닝 공간 자체에 비해 분위기를 한층 격상시켜줄 수 있는 음악이 더해진 특별한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음악이 식문화와 식사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에 비해 아직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이닝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LP 바 정도가 음악을 즐기며 무언가 입을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유일한 장소들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이닝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행위로 높여주는 분위기있는 곳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대부분 그런 곳에는 음식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음악 재생 시스템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 방문한 베이커리 앤 다이닝을 표방한 ‘텐:나인’도 그런 곳이다.



텐:나인을 디자인한 이시은 대표는 본래 음식 전문가로 베이커리와 파스타에 조예가 깊은 사업가이다. 국내 굴지의 유명 교육 기간에 대기업들을 제치고 음식을 독점 납품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지식과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평소 질 높은 음식 개발에 대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문가이다. 흥미로운 것은 음식 만큼이나 음악이나 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언제나 그녀가 운영하는 사업 공간에는 늘 음식과 음악이 함께 해왔다. 


주로 이탈리아제 진공관 앰프인 마스터 사운드의 앰프 시스템들과 다인오디오 스피커로 클래식과 팝 음악을 주로 즐긴다는 그녀는 우연찮게 본 스피커 시스템에 반해서 언젠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다이닝 공간을 완성한다면 꼭 그 스피커를 공간 속에 음식과 녹여내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어느 날, 한강이 넓게 펼쳐진 뷰를 자랑하는 고층 건물에 준비해왔던 새로운 베이커리/카페이자 이탈리안 키친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었고, 음식과 함께 준비했던 스피커가 그 자리에 놓이게 되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아방가르드의 DUO XD 이다.



아방가르드 오디오 본사 사이트의 인테리어 사진

오랜 준비 끝에 열게 된 텐:나인은 아방가르드와 매우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음식에 대한 열정만큼 다이닝 공간의 인테리어 분위기, 음식과의 관련성을 중요시 여기던 이시은 대표는 우연찮게 본 아방가르드 스피커를 보고 본사 홈페이지에서 제품 내용을 찾아 보다가 DUO XD의 인테리어 사진을 보면서 텐:나인의 컨셉을 잡았다고 한다. 실제로 아방가르다 홈페이지의 DUO XD 컨셉 사진을 보면 텐:나인의 색조 및 인테리어 분위기와 매우 흡사하다. 창 밖에 산 대신 한강의 넓은 조망이 대신한다는 점만 달라질 뿐이다.



아방가르드의 DUO XD와 짝을 이루는 텐:나인의 시스템은 같은 아방가르드가 제작한 인티앰프 XA INT 이다. 아방가르드 만의 아름다운 혼 디자인에 어울리는 이 앰프는 한 눈에 보아도 아방가르드 제품임을 느낄 수 있는 독일 정밀 가공 기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사운드 또한 DUO XD의 호방하면서도 격조 있는 사운드 색채를 완벽하게 이끌어내는 최고의 듀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소스 기기로는 루민의 D2를 준비했다. 아무래도 음반 보다는 음원과 스트리밍의 시대이다 보니 음악 전용 NAS와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로 클래식과 대중 음악을 적절히 섞어 시간 별로 음식과 날씨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 바꾼다고 한다.



텐:나인을 방문한 시각은 아쉽게도 밤이 아니라 점심 시간이 가까운 오전이었다. 야경도 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예약 시간을 브런치 정도로 즐기며 음악을 들어 볼 수 있을 시간으로 잡았다. 방문 당일에 준비된 브런치는 몽블랑빵과 소량의 샐러드 그리고 커피였다. 텐:나인에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제빵사와 같은 경력의 이탈리안 셰프가 베이커리와 레스토랑을 각각 따로 맡고 있다. 음식의 건강함을 중시 여기는 이시은 대표는 재료의 소중함을 철저히 지켜, 국내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효모 그리고 천연 버터 등 건강한 소재로 베이커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몽블랑 빵과 함께 제공된 커피도 직접 로스팅하여 사용하는 텐:나인 자체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2가지 정도의 로스팅 종류를 준비하여 매일 분위기에 따라 커피를 약간씩 다르게 내리고 있다고 한다.



2층 베이커리 앤 카페에서 듣는 아방가르드 DUO XD와 XA INT의 사운드는 건강한 빵과 커피 만큼이나 깨끗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전체 공간에 별도의 흡음이나 어쿠스틱한 마감은 많지 않지만, 전체 울림은 예상과 달리 시끄럽거나 혼란스럽지 않았으며 적절한 온도감과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에서 음식에 걸맞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2층 베이커리와 달리 3층은 순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인데, 베이커리의 아방가르드 시스템과 달리 이 곳은 특별한 오디오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는다. 대신 프로젝터와 다인오디오 스피커로 온월 설치된 서라운드 시스템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2층으로 연결된 공간과 틈으로 아방가르드의 사운드가 배경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재생되기 때문에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프로젝터와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추어, 특정 이벤트나 각종 시연회 위주의 행사를 할 경우 영상 위주로 공간을 운영하는 연회장 분위기로 공간을 설계했다. 사실 프로젝터는 크게 볼 일이 없을 듯 한데, 이유는 창 밖으로 펼쳐진 한강의 뷰가 매우 친근하고 편안하게 와닿기 때문에 오히려 A/V 시스템이 필요할 일이 없을 듯 싶었다.





그렇다고 사운드 시스템을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총 6개의 다인오디오 스피커 시스템과 오디오 아날로그의 앰프를 6채널 분량을 투입하여 전체 공간의 자연스러운 음악 재생을 이끌어내도록 했다. 창 밖을 보며 즐기는 파스타와 분위기 있는 음악 그리고 콘서트 컨텐츠로 꾸며진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충분히 음식과 음악 그리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쉼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한강변에 위치한 텐:나인은 아방가르드의 혼 스피커로 즐기는 음악과 혼이 깃든 건강한 다이닝이 어우러진 편안한 공간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브런치와 이지한 클래식 음악 그리고 잠시 여유를 갖게 만드는 한강의 뷰가 더해진 곳에서 평소 즐기던 음악으로 머릿 속을 식혀 보는 것을 어떨런지.



텐:나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로 120번길 29 (행주외동)

070-8771-3545



하이파이 웹진 오디오플라자 기사 모음

캠브리지오디오 EDGE - 시각적 청각적 감성을 자극하는 하이엔드적 쾌감

벨칸토 e.One DAC2.7 - Black의 기술이 만들어낸 가성비 극대화의 소스 프리앰프

ATC SCM40 -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다.


오디오플라자 카톡 친추하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http://pf.kakao.com/_uDRBC


매거진의 이전글 하이엔드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벨칸토의 DAC/프리앰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