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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Apr 15. 2021

인간의 본능 - 귀인 오류와 내로남불

관인엄기 (寬人嚴己), '남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심리-귀인 오류-를 가지고 있다.

귀인 오류는 나에게 관대하고 상대방에게 엄격하게 만들어 갈등을 만든다.

남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할 수 있는 노력을 통해 본능을 이기고 조화롭게 살아가자.


To.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나에게 주는 충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기본적 귀인 오류를 범하며 산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판단할 때와 남을 판단할 때, 완전히 다른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
남을 판단할 때는 그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으며, 그 기준은 가혹하기 이를 데 없다.
반면에 자신을 판단할 때는 ‘의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가 잘못을 범하더라도, 우리 의도가 훌륭했다면 쉽게 용서한다.

  - 존 맥스웰, ‘리더십 골드’ 중에서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본적 귀인 오류는 관찰자가 다른 이들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 요인들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행위자의 내적, 기질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즉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의 원인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의도보다 성격, 태도, 능력에서 찾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자신의 행동 원인은 외적인 요인, 즉 상황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소위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자신이 운전하다 급하게 끼어들면 상황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남이 그러면 무개념인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간 심리이다.



귀인 오류는 나에게 관대하고 상대방에게 엄격하게 만들어 갈등을 만든다.

이런 심리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무례와 사과일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무례하다고 들었을 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 의도는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과를 입장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사과를 했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가 민감한 성격이나 잘못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역으로 누군가 자신에게 무례하게 한 경우에는 우리는 매우 엄격해진다. 그 사람의 의도와 처한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다. 상대를 무례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자신이 느끼기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관인엄기 (寬人嚴己), '남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라'

우리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해지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것이 인간의 본성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인간은 이성을 가진 동물이다. 이성으로 본능을 억제할 수 있다. 본능을 누르고 이성의 힘을 통해 나보다, 적어도 나에게 대하는 만큼 남에게 관대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본능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본디 기본적 귀인 오류를 포함하여 많은 오류를 범하고 살아감을 인정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고 관인엄기의 출발이다.


둘째, 좋은 예의와 태도는 자신으로 향해야 한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사과는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무례는 내 기준이 아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다"와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모범이 되는 기준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해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함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좋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그 기준이 타인을 향하는 순간 좋은 도구가 아닌 비수가 될 수 있다. "'예의를 지켜라' 하고 상대에게 말하는 순간 그는 예의 없는 사람이 된다"라는 말을 잊지 말자. 좋은 기준은 자신으로 향하자. 


셋째, 자신을 잃지 않되, 다름을 받아들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하자. 상대방이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자. 그것이 자신의 기준에 옳지 않다고 생각되더라도 상대방에는 그것이 옳을 수 있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함으로써, 혹은 설득당함으로써 기준을 맞추는 노력을 하자. 기준을 맞출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런 노력 속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는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대화와 노력이 모인다면 상반된 기준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성이 본능을 이길 수 있는 그 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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