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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May 14. 2021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을 대하는 방법

To. 오늘도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에 관해 쓸데없는 방황을 하는 바보 같은 나에게


세상일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고 싶은데 해야 할 일

하고 싶은데 하지 말아야 할 일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

하고 싶지 않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


하고 싶은데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이 괴롭게 한다.

하고 싶은데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지 않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문제가 없다. 좋은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은 원하는 바와 행하는 바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문제다. 눈을 뜨면서부터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과 씨름한다. "오늘은 왠지 피곤한 느낌인데 좀 더 잘까?", "5분만 더 잘까? 오전 반차를 쓸까?"와 같은 생각으로 자는 것도 아니고, 자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으로 시간을 허비한다. 출퇴근할 때 계단 이용하여 올라가기, 매일 글쓰기, 자기 전에 회고를 글로 적기, 다음 날 글쓰기 할 소재 정리하기 등 잠자기 전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과 마주한다.


어떻게 하면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1단계, 일단 시작하고 여전히 하기 싫으면 그때 하지 말자.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기상은 늘 자신과 싸움이다. 요즘은 일단 일어나서 양치, 세수와 같은 모닝루틴을 해보고 그래도 더 자고 싶으면 그때 자자고 생각하면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일어나서 다시 잠자리로 간 적은 아직은 없다. "일단 해보고 그래도 하기 싫으면 중간에 그만하자"란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언제든 포기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생각하자.

내 경우 제때 일어나면 여러 가지로 구성된 모닝루틴과 글쓰기까지 끝마칠 수 있다. 제때 일어나는 것만으로 아침에 소소하지만 많은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긍정적인 느낌을 생각하게 될 때 유혹으로부터 해방되는 데 보탬이 된다.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다. 긍정적인 경험을 되뇜으로써 몸과 마음에 좋은 신호를 보낸다. "하고 싶지 않다"를 "하고 싶다"로 바꿔주는 데 도움을 준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3단계, 그냥 하는 거지.

가장 좋은 것은 '그냥 하는 것'이다. 군대에서 기상 시간에 "좀 더 자볼까?"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 "30분 정도 늦게 가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김연아님처럼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갈등과 유혹이 일어난다. 그리고 갈등과 유혹 속에서 허우적된다. 


아무런 생각없이 해야할 일을 그냥하는 내공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하고 싶지만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같다.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늘 문제를 일으킨다. 여지를 두지 않고 '그냥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오늘도 수많은 갈등과 유혹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내 마음은 간사하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그 여지를 파고든다.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할 이유를 만들어 낸다. 내가 지어낸 부질없는 생각과 유혹임을 알고도 그 안에서 허우적 거린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작심 하루씩 계속 되내이며 김연아님과 같은 고수가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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