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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May 31. 2021

짜장이냐,짬뽕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정말로?

To. "짜장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거나 늘 선택에 후회하는 나와 누군가에게


집을 떠나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 양평의 한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짐을 풀고 근교를 걸어서 둘러보았다. 멋진 카페에서 차도 한잔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도 했다.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넉넉해지는 하루였다. 돌아와서 씻고 침대에 누웠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불편했다.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는 답답하다고 떠나왔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고 집을 찾는다. 실컷 자연을 누리고 멋진 풍경을 감상해 놓고 잠자리가 불편하니 불만을 가진다. 집에 있었으면 지금도 답답하다고 투덜거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동경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다. 음이 있으니 양이 있다.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도 대부분 이와 같다. 100% 내 마음에 쏙 드는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정은 결정 자체로 양면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결정으로 만들 수는 있다. 좋은 면과 나쁜 면 중 어느 것을 볼지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좋은 면을 선택하면 좋은 결정이 되는 것이다. 밖에 나와 일하니 좋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결정이 좋은 결정이 되는 것이다. 집에 돌아갈 때가 되어 집에 돌아가게 되면 익숙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김치만두를 먹을 것인가, 고기만두를 먹을 것인가?"로 고민하지 말자. 자신이 선택한 것에서 기쁨을 찾자.


이렇게 깨닫고 다짐하지만 아마도 같은 고민을 또 할 것이다. 그래도 자꾸 되뇌다 보면 어제보다는 나아진 삶을 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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