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적용 19)
(사도행전 9:8)
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그렇게 산다는 것에 대해 나는 무지하다.
그렇게 성취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무지하다.
나는 그런 열정과 그런 인내를 삶에서 풀어내지 못했기에 그 공감의 깊이가 크지 못하다.
바울과 같은 성실한 사람의 인생은 어떤 것일까?
그의 말처럼 교과서의 공식에 대입해도 결코 모자람이 없는 그런 삶...
그런 바람직하다 못해 숨 막히는 삶은 어떻게 무너질 수가 있는가?
사람들의 질투
도덕적 음모 그 어떤 것이 올무가 되어 한 사람을 뿌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을까?
출생 그리고 법과 제도와 도덕적 완벽을 통해서
세상에서 빛나길 바랐던 한 사람 그가 오늘 사울이라 불리던 바울이다.
그런 단단한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기막힌 사건이 벌어진다.
그 강렬한 만남은 길 위에서 펼쳐졌다.
흠없이 탄탄한 그의 인생이 어느 날 길 위에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죽이려던 대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사흘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보지도 못할 만큼 삶이 흔들렸다.
엉금엉금 기어서 뭐라도 붙잡고
살고자 살고자 힘을 주었다.
아무것도 부여잡을 것이 없었다.
사람도
사물도
아니 지푸라기도 없이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누구든 한 번은 그렇게 한없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그리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혼자 덩그러니 놓이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잊지 말자!!
절망이 새로운 희망의 스위치가 되는 기적은 무너짐에서 출발된 다는 것을!!!
바울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는 비늘 같은 것이 눈에서 벗겨지는
그 시선의 변화에서 출발되었음을.
하나님의 기회는 새로운 시선에서 출발한다. 항상 그렇게 진행되었다.
삶이 무너진 자리 나를 내려놓은 그 자리에서 다시금 눈부신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