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에필로그. 고물상 창업 강의를 마치며
밥·꿈·나눔.
이 세 단어는 (주)비전이 걸어온 세월의 발자취이자 삶의 무늬입니다.
수많은 임직원들이 이 길에서 웃고 울며 함께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지만 좋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떠나간 이들이 생각납니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적응에 실패한 청년도 있습니다.
그 이름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가 여전히 제 마음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비전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여전히 묻습니다.
직원의 삶을 떠받치는 비전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코자 하는 비전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황의 파도 앞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낼 것인가?
전과 같이, 우리는 지금도 고비를 지나고 있지만 다시 견고하게 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삶의 강인 함이자 비전의 역사와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감사와 추모
나 자신은 현장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철바람과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낸 임직원의 헌신에 늘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2023년, 우리 곁을 떠나간 송영범 부장님과 정명권 소장님을 조심스레 추모합니다.
고비마다 함께했던 두 분의 얼굴과 목소리는 아직도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들립니다.
혹여 누군가 다시 눈물을 흘릴까?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이 글에 담습니다.
마무리의 다짐
이제 (주)비전의 역사는 또 다른 후배들의 이야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흘린 땀방울과 희망은 씨앗이 되어,
밥이 되고, 꿈이 되고, 나눔이 되는 기업으로 다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철과 사람 강의"는 여기서 멈추지만, 비전의 역사는 곧게 이어질 것입니다.
"철은 녹슬어도 다시 쓰임을 생각하며"
2025년 9월 18일 해 질 녘의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