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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높은구름 Feb 16. 2023

여행



혼자 주섬주섬 챙겨 나오면

잊고 온 물건은 꼭 한참을 온 뒤에야 생각난다.

아쉽지만 뒤돌아 가기에는 멀고

그냥 가기에는 허전하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지만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잊은 건 가다 보면 또 잊힌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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