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명상이다.
자기 전에 3분 당신의 헐크를 잠재우는 시간.
'명상'이라고 돈을 내고 배운 것이 2005년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조교로 일하던 연구소 프로젝트 때문에 교수님에게 지원을 받아 여러 명상과 최면 등을 배워야 했었거든요. 아무리 비용이 안 들어도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가야 하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허름한 상가건물에 도착하면 인도에서 오랜 수련을 하고 돌아오신 지도자님께 요가와 명상을 배웠습니다. 가는 길은 고역이었으나 요가와 명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몸과 마음은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그 당시에 명상과 다양한 정신세계에 대한 출판과 판매, 교육을 제공하던 '정신세계사'라는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여러 워크숍을 했는데 실바마인드 컨트롤, 인도의 명상, 최면에 대한 교육도 수강했었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은 연구실에서 명상이나 자기 최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서적을 번역하기도 하고, 실제 명상과 최면을 연습하고 교육하는 일도 했었으니까요. 그 당시 중점적으로 배우고 실천한 것은 평화로워지는 것보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자기 최면이었습니다.
20대가 엄청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정말 활활 '불타오르던' 때 여서 차가운 호수 같은 명상이 마음 깊이 쑥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명상과 자기 최면은 제가 원하던 바를 효과적으로 이루는데 분명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하는 기간 안에 어려운 유학시험을 마무리했고, 원하던 학교로, 원하던 시기에 입학했으니까요. 하지만, 목표를 이룬 이후, 명상과 요가는 한동안 저의 마음에서 쑥 빠져 버렸던 것 같습니다.
다시 명상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상담동료로부터 연세대 김주환 교수의 레전드 영상 링크를 받게 되면서부터인데요. 과거에도 뇌 그림을 보여주면 전두엽과 편도체가 어떻고 파충류의 뇌가 어떻게 하는 설명을 했는데, 지금은 MRI 사진을 보여주면 실제 명상이 뇌의 부위 별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아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더라고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큰 스트레스와 위협을 느낄 때 편도체가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통해 '위험신호'를 보내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이성적인 사고가 어려워지는 더 이를 "편도체의 납치"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뇌가 세 층으로 이루어져서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이성적인 뇌가 있다고 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뇌는 하나라고 수많은 뇌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지 않게,
두려움이 갑자기 극도로 커지는 것을 막는 방법이 바로
명상입니다.
알죠. 알죠.
우리는 다 압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해집니다.
가까운 거리는 걷는 게 좋고
나와 남을 존중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절약하고 저축하면 돈이 모입니다.
하지만 어디 다 그렇게 되나요.
알지만 안 되고, 잠깐 했다 잊고, 힘들면 다시 하게 되는 게 건강한 습관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았고요.
그래도 저의 상담의 목표는 완성형이 아니라 "그래 넘어졌어? 또다시 해보자!" 이니까요.
그건 나의 선샤인 당신들에게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해당이니까요.
맞아. 좋은 게 뭔지 알지. 그런데 계속하는 건 잘 안되지.
힘들 때 생각나면 또 같이 해봐요.
작심삼일이라도 3일이라도 한 게 어디인가요. 3일 하고 또 작심하고 또 작심하면 1년 중에 3개월은 하지 않겠어요?
그럼 전혀 안 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렇게 10년이면 3년이고, 50년이면 15년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살이 확 빠지지 않는 것처럼,
당장 한 두 달 한다고 뇌가 활성화되는 과거의 패턴이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뇌는 조금씩 느리게라도 우리의 노력대로 열심히 일할 거예요.
내담자들에게만 좋으니 하라고 할 수 있나요.
얼마 전부터 저도 자기 전에 유튜브에서 10분 명상을 틀어놓고 명상을 하고 자고 있습니다.
아직 저의 고질병인 울화통이 덜 차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꿀잠을 자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네요!
불안과 두려움이 높은 나의 선샤인,
자, 이제 명상이다!
다음 언젠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비법, 자기 최면 들어갑니다! #자기 최면 #성공비법 #내인생시크릿
그림의 책은 오늘부터 마음 챙김 (글. 니콜 카르도자. 그림. 마르타 안텔로)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고 편하게 명상을 실천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추천 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