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같은 오늘

by 작가 전우형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일어날 일들을

이미 모두 알고 있다면

하루에 대한 흥미가

폭삭 주저앉아버리고 말 거예요.


때로는 알 수 없는 미래가,

그리고 그다음의 순간이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아넣고

발을 꽁꽁 묶어버리기도 하지만,


오늘 내게 다가올 불행을

모두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을 거예요.


그러니,

미래를 알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미래를

아니, 오늘 하루조차

알 수 없어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알 수 없어요.


어쩌면,

앞으로를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한계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 내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얼른 열어보고 싶은 랜덤박스처럼

더 흥미진진하고,


오늘 내게 어떤 나쁜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이미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 낼 수 있다고,

그렇게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순간의 의미를

그 순간으로만 한정 짓지 마세요.


알 수 없는 미래가

알 수 없는 오늘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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