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내다본다

by 작가 전우형

시간조차 머뭇거리는 순간이 오면

밖을 내다본다.

그런 날은 사람도 비도 바람도 구름도

가던 길을 멈춘 채 숨을 고른다.


어딜 그리 바삐 가는가.

서로에게 묻는다.

남들이 조급히 가기에 나도 서두를 수밖에.

이리 와서 물 한 잔 하고

사는 이야기 좀 들려주게.


앉아 떠들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오늘 못 간 길 어찌하는가.

내일 가면 되지. 걱정 내려놓게.

자네가 쉬면 남들도 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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