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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전우형 Oct 29. 2022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사랑을 품는 일만큼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무화과처럼 나의 사랑은

아무에게도 꽃을 보여주지 않은 채

홀로 영글어간다


글을 쓰는 이유와

사랑을 쓰는 이유는

서로 닮아 있다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을 아껴두는 것이며

끝끝내 드러내지 않은 채 끝을 내는 것이며

결국 말하지 않고

마음을 모두 주는 것이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토록 절절하고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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