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벽 비람과
상승하는 하얀 점
침묵의 동요를 머리맡에 둔 채
겨울 정령들에
그믐빛 서리고
양볼을 물들이던 설원의 온기
창백한 숨
마음에 품은 약속
밤을 에이던 기억
한 자 한 자 눌러쓴 서신에 담아
겨울아이에게 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축복이 있을까
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