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매달리고 있어요
하얗게 질린 손을 비끄러맨 채
발끝을 세우고
동그란 마음에 태엽을 감아요
손을 내밀어줘요
헛돌지 않게
고장 난 태엽을
바로 끼워 주세요
멈추었던 삶과
멈추었던 인연이
불면의 밤을 걸어도
쓰지 않은 문장처럼
아침을 베고 누워
지평선을 덮어요
멀어져 가던 순간들도
슬픔에 젖은 노래들도
여전히
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