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

by 작가 전우형

새해라는 따뜻한 말 앞에 섰습니다

신년이라는 희망찬 말 앞에 섰습니다

그래서 막막하지만

새해 다짐을 해보기로 합니다


새해에는

홀로 서는 법을 연습하기로 합니다

작지만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기로 합니다


하루 한 번은 고개를 들어 팔다리를 쭉 펴고

달과 노을과 밤의 색을 닮기로 합니다

가끔 미움에 시선을 빼앗기더라도

증오나 저주를 퍼붓지는 않기로 합니다

살아가는 일 자체를 사랑하고

행복에 조건을 걸지 않기로 합니다

작은 봉사의 마음과 동행의 기쁨을

함께하는 이에게 표현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역시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당신과 나의 겨울이 어제보다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사람은 어떤 말을 하는지

따뜻한 사람은 어떤 것을 보는지

따뜻한 사람은 어떤 사랑을 하는지

따뜻한 사람은 어떤 기도를 하는지


당신이 알려준 것들을

실천하는 새해를 살기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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