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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걸 Aug 13. 2023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팀원

<성과나는 일하기>에 대한 나의 해석

성과 중심이라는 것의 의미


1) 목표 수립 : 목표는 최종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2) 실행 과제 설정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도출한 세부 실행 과제를 세운다.
3) 실행력 :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다.


주니어 시절, 걸핏하면 성과 중심으로 일해야 한다 라는 말을 달고 사는 팀장을 만났다. 그럴싸한 말이었지만, 도무지 성과 중심으로 일한다는 게 잘 감이 오질 않았다. 성과가 안 나게 애쓰며 일하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누구나 성과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닐까? 어느 날은 참다못해 물어보고야 말았다.


"성과 중심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팀장은 한참 설명을 늘어놓았지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마 본인도 큰 방향 외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 본 적이 없는 듯했다. 다만 기억에 남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면 '열정', '절실함', '돌파력' 등이었다. 일을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조하는 키워드다. 아쉽게도 누구도 이것들을 성과라는 측면에서 완벽하게 엮어내지 못했다.


오랫동안 일하면서 내 나름 '성과 중심의 일 하기'를 해석해 보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성과를 얻기 위함이다. 초기 경영에서는 이 성과를 '기업의 이익'으로 해석했다. 지금은 단순히 이익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따라서 성과 개념이 좀 더 복잡해졌고 측정하기도 어려워졌다. 더욱이 비계량적인 성과가 더 부각되면서 성과를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성과로 정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만약 당신의 고객이 경영진이고 그의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해보자. 적시에 경영진이 원하는 정보를 파악해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다. 경영진이 그 정보에 만족했고 결국 의사결정에 도달했다면 성과를 창출한 셈이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자꾸 <왜 이 일을 하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현대 기업의 일은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분업화되어 고객과 그 고객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성과 중심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일하는 중간중간 일의 진행이 목표에 적합한지 되돌아보고 목표를 향해 방향을 수정한다. 더불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분석하고 제일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세운다. 예를 들어, 기념일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그가 최고로 만족할만한 선물을 고르고, 입맛에 맞는 저녁 메뉴를 결정하고 그에게 사랑을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방안에 해당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막상 기념일이 되면 여러 가지 상황이 변한다. 약속 장소까지 차가 막히고, 저녁 메뉴는 기대했던 것과 다른 맛이다. 그가 과도한 업무로 유달리 피곤을 느껴서 일정을 축소하길 원한다. 이렇게 목표 달성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며 목표를 향해 실천해 나가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목표 – 실행방안 – 실천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진정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목표 수립과 실행 과제의 배분


1) 목표는 눈에 보일 정도로 구체적이면 좋다.
    팀장과 목표를 합의한다.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이 필요한 문제는
    실행방안으로 정의한다. 


당연히 제일 중요한 첫 번째가 목표다. 목표는 '눈에 선명히 보일 만큼 명확하게' 세우는 편이 좋다. 기대하는 결과물을 서로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화한 것이 목표이다. 목표를 잘 못 이해한 사람들은 대략의 방향성을 목표라고 착각한다. 목표는 기대가 실현되었을 때의 구체적인 결과의 모습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과정은 체계적으로 구성된 전략적인 과정이어야 한다. 목표라는 결과가 나오려면 어떤 과정 요소가 필요한지 분석하여 그것을 세분화 화면 실행방안이 도출된다.


앞의 예에서처럼 기념일에 연인에게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는 데 필요한 과정 요소로 선물, 데이트 장소, 식사 메뉴, 대화거리 등을 준비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무조건 여러 개의 실행방안을 도출해도 의미가 없다. 제일 적은 자원을 사용해서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선택한다.


목표를 잘 세우고 인과 관계를 분석하여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잘 찾는다면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법을 아는 셈이다. 여기에 실행력만 뒷받침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한 성과가 나온다.



절실함이란?


1)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디테일한 실행방안을
    세우고 실천해야 실행력이 생긴다.
2) 이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찾는 마음가짐이 절실함이다.


나는 과거에 '절실함'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일은 체계적으로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절히 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일한다는 것은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까? 마치 마음가짐만 바꾸면 다 해결된다는 말처럼 들렸다.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지 모르는데 태도를 바꾼다고 문제가 풀릴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절실함은 태도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절실하다는 것은 단순히 다짐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만의 고민을 담아 실행방안을 세운다. 이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목표 실현에 제일 적합한 방법을 떠올리고 그것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 그게 절실함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 목표 달성 방안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에 옮겼다. 목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든 실천방안이기에 실행할 때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상태를 잘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절실해야만 길이 보인다'라는 식으로 철학적인 대답을 내놓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자기 주도적>이다. 성과 중심으로 일하기의 본질은 자율적 일하기에 있다. "목표는 고객이 주고, 조직에서 이를 나누어주지만 일일이 개인을 관리할 수 없으니 한 주나 한 달 단위로 알아서 수행하라. 그리고 그 결과를 함께 논의하자."라는 방식이다. 이 결과에 대해 팀장의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단순히 원하는 결과에 이르렀는지 측정하고 끝내는 것만이 아니다.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체계를 만들고,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개선점을 밝히려 노력한다. 피드백 도구로는 코칭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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