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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레 Mar 22. 2019

엄마가 꼭, 지켜줄게

엄마가 인도에 가고 싶어서

                                                                                                                                                                            호기롭게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난 후-

                                                                                                       어렴풋이 가늠해보는 것만으로도

혼자만의 여행과 아이와의 여행은 너무나도 달랐다.

나의 짐은 생각나지도 않고

온통 아이의 먹을거리 입을 거리
놀 거리 여러 상황 대비 등- 아이를 위한 준비물들이 틈나는 대로 머릿속을 맴돌았다. 추석을 치르자마자 떠난다 해도 10월 초의 라다크는 추울 것이다.


하필이면 여행객들이 서서히 철수하기 시작하고

가게들도 하나 , 문을 닫는다는 비수기의 시간이 앞에 놓여있었지만 우리가 라다크에   있는 시간은 그때뿐이다.

그렇다면!
대비를 철저히 하자. 라다크의 추위가 문제라면 아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보온 장비를 준비하자. 인도음식을 먹고 탈이   있다면 먹거리들도 준비해야지, 달이가 먹을 것들을 배낭에 싸들고 가자 약도 챙겨가야 , 각종 상황에 철저히 공부를 해서 대비책을 알아두자. 놀이거리들도 챙겨야겠지?


여행을 결심하고  , 아이에 대한 걱정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했지만 무슨 상황에서라도 아이를 보호하겠다는 보호 본능이 발동되고 이럴수록 마음을 침착하게- 하나씩 천천히 아이를 보살피는 준비를 하려 했다. 어느 방면으로든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였다.


다행히 남편도, 내가 인도 여행을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 알고 있었고, 오쇼 라즈니쉬나, 영적 지도자, 붓다, 등등 인도라는 나라에 호기심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함께 뜻을 모았다.


하지만 남편도 초행길이 인도를 몸소 겪어보고,  나라가 얼마나 다이나믹한 곳인지 알고 있는 것은 나뿐이었으므로  사람과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한껏  준비에 신경을 썼다.




달이도 이런 엄마인 것을 알고 선택해서 나에게 온 것이겠지?


달아, 우리가 가게 될

인도라는 나라가 너에게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낯설 수도 있단다

그렇지만 달아
엄마는 무슨 상황에서도
그게 인도든 어디든 너를 보호하고 꼭, 지켜줄게


미안

엄마가 인도에 너무 가고 싶어서.




* 엄마가 인도에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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