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언니집 4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2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 사는 외벌이 가정이에요.
지난 이야기 요약
언니 : 동생아 나도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
동생 : 오, 이제 결심이 섰어?
언니의 집을 구하고 있어요. 혹시 지난 글을 안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합니다. 저에겐 친언니가 있어요. 저희 언니는 현재 무주택자에요. 그리고 직장생활 10년차 미혼이지요. 언니는 현재 월세에 살고 있어요.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이 들었나봐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월세집을 옮겨다니는 것이 불편해서이고요. 두번째는 내 집이 없으니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같이 내 집 마련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부동산을 털다
언니가 살고 싶은 지역이 정해졌어요. 역에서 가깝고 분위기가 안정되어 제 맘에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 지역의 부동산을 털기로 했어요.
부동산이 먼지야? 왜 턴다고 하지?
부동산을 턴다는 건 해당 지역의 부동산들을 최대한 방문한다는 걸 의미해요. 부동산에 직접 들어가는 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무이에요. 이유는 부동산에 들어가서 지역에 대한 정보도 얻고요. 또 결국 맘에 드는 매물은 부동산에서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지요. 때문에 부동산을 한 곳만 가지 말고 최소 2~3곳을 가면 좋아요.
부동산 털 때 중요한 것
부동산을 털 때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내가 구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는 거에요. 만약 그냥 뜨내기 손님이라던지, 혹은 물건을 안살 사람처럼 보이면요? 당연히 물건이 있어도 제대로 브리핑을 안해주시겠지요.
보통엄마 : 사장님 안녕하세요? 10평대 매물 알아보러 왔어요. 저희 언니가 어쩌구~ 꼭 좀 사고 싶은데 저쩌구
부동산 : 지금 매물이 별로 없어~ 가격을 다 올려서 내놓더라고
보통엄마 : 그래요? 얼마에 올라왔어요? 세입자가 껴있어요? 등등
이렇게 말을 나올 때는 꼭 좀 연락 달라고 연락처를 적고 나와요. 저 역시 부동산 사장님의 명함을 하나 가지고 나와요.뒷면에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도 적어 놓아요. 나중에 연락이 왔을 때 헷갈릴 수 있으니까요.
부동산이 두려운 당신에게
부동산 문 열고 들어가는 게 두려우신가요? 저도 처음에 신혼집을 구할 때는 어찌나 떨리던지요. 그래서 문을 열 때 심호흡을 한번 하고 들어갔지요~ 또 ‘내가 너무 어리게 보이거나 아무것도 모르게 보이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있었어요. 실제로 이번에 부동산들을 방문할 때도 너무 어리게 보시더라고요.
보통엄마 : 사장님 10평대 매물 알아보러 왔어요
부동산 : (색안경을 끼며) 10평 없어!!
보통엄마 : 네?
부동산 : 공부만 하러 온 업체에서 나온 사람 아니야?
보통엄마 : 사장님 저희 언니가 직접 살 집 알아보러 왔어요. 저는 아기 엄마이구요. 언니 집 같이 구하고 있거든요. 쏼라쏼라~
이렇게 저희의 사정을 말했어요. 그러니 사장님의 마음이 누그러지셨어요. 최근에 물건 시세만 알아보러 오는 업체 사람들이 종종 왔었나봐요. 그래서 이 경험을 통해 나에 대한 소개를 미리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누구이며 왜 이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지를 말하는 것 말이에요. 최대한 내 상황을 말하고 내가 물건을 정말 살 사람임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부동산 털기의 효과?
이렇게 여러 군데의 부동산을 다 방문하고 다녔어요. 그리고 나서 언니와 근처 백화점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오늘 방문한 부동산 중 한 곳에서 연락이 왔어요. 매매가 *억, *층 물건을 장부 작업을 했다고요.
세상에나! 장부 물건이 걸린 것이었어요.
그 부동산에만 있는 장부물건이라 아직 다른 경쟁자는 없는 상황이었어요. 가격도 아주 싼 건 아니었지만 괜찮은 가격이었고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희 언니 정말 집을 살 수 있을 까요? 다음화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