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동산에서 호구되지 않는 방법

구해줘 언니집 8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2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 사는 외벌이 가정이에요.



지난 이야기 요약

언니 : 동생아 나도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

동생 : 오, 이제 결심이 섰어?


언니의 집을 구하고 있어요. 혹시 지난 글을 안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합니다. 저에겐 친언니가 있어요. 저희 언니는 현재 무주택자에요. 그리고 직장생활 10년차 미혼이지요. 언니는 현재 월세에 살고 있어요.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언니와 동생이 같이 내 집 마련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부동산을 여러 군데 돌며, 장부 물건을 만나게 돼요. 장부물건을 딱 한 곳의 부동산에만 있는 물건이에요. 보통 매도자가 자신과 친한 부동산에만 내놓는 경우이지요. 이 물건이 맘에 들어서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약속시간을 잡고 부동산으로 가게 되지요.



30분 먼저 도착하다

약속시간은 1시였지만 30분 먼저 도착했어요. 매도자의 현재 사정도 알고 싶었고요. 부동산 사장님과 미리 조율할 부분들이 있어서에요. 무엇보다 부동산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미리 가는 것이 좋아요. 초보자들은 계약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헤맬수가 있으니까요.


나: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계약하기로 한 매수자 동생이에요~

부동산 : 아 오셨어요?

나: 네 중간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30분 먼저 도착해서 부동산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기로 했어요.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요. 이러 저런 이야기를 시작해요. 부동산에 들어가는 게 처음에는 뻘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차피 부동산은 평생 가까히 해야 하는 곳이에요. 우리가 집에 살면서 부동산 갈일이 평생동안 몇 번은 꼭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줄 것과 얻을 것들

부동산 계약에서 내가 줄 것들과 얻을 것들을 미리 생각하고 가면 좋아요.


내가 줄 것: 중도금을 빨리 줄 수 있음

내가 받을 것 : 중도금 액수를 적게 하기


가령 계약금은 매매대금의 10%, 중도금은 40%, 잔금은 50%를 줘요. 하지만 이 중에서 중도금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래서 중도금을 조금 적게 주는 대신 빨리 주는 것을 생각하였어요. 이런식으로 내가 줄 것과 상대방에게 얻을 것을 미리 생각해요. 이렇게 미리 생각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어요.



매도자 부부가 오시다

다행히 매도를 하시는 분들이 오셨어요. 인상이 참 좋으셨어요.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지요. 부동산 계약을 하며 서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한 자리이니까요. 잔금일 조정, 중도금 금액 등과 같은 조절 사항들을 이야기 하였어요. 잔금일이 당겨지기도 하고, 미뤄지기도 했어요. 중도금 금액이 커지기도 했다가 작아지기도 했어요. 마냥 내 상황만 주장할 순 없어요. 나 역시도 최대한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맞춰야 해요. 이런식으로 줄다리기가 끝났어요.


조율이 어느 정도 되면서 좋은 덕담들을 많이 오갔어요. 매도자 부부께서는 열심히 직장다니시면서 집을 사신 이야기로 해주시고요. 앞으로 다 잘 될거라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요. 서로 큰 돈이 오가는 상황이라 얼굴을 붉힐 수도 있었지요. 그러나 이렇게 무탈하게 집을 계약할 수 있어 참 다행이었어요.


잘 살아 처자! 좋은 일 많이 생길거야





매매계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요. '사는 게 가장 쉬운거다' 지나고 보니 그 이후가 더 중요하였습니다.

다음화 예고 : 발등에 대출불이 떨어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드디어 계약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