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대리 Nov 28. 2022

3년차 아줌마가 새벽에 일어나면 생기는 일

정말 오랜만이다.


아기의 새벽수유를 빼고

이렇게 새벽에 깨 있는 건 말이다.



첫째가 이제 33개월이 되었으니

나도 아줌마가 되어간지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아기 없는 신혼은 아가씨와 다를 바가 없었다)



아기를 낳으며 느낀 점은

내 욕구와 계발보다는 아기를 위해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아기를 키우면서 자기 일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큰 맘 먹었다.

그래서 아직 4개월도 안된 둘째의 새벽 수유 후

5시부터 2시간 정도 내 시간을 갖기로 했다.


출처: 픽사베이



막상 새벽에 깨어 있으니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기지개좀 펴고 물좀 마시니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첫번째, 책 읽기.

세이노님의 책을 다시 읽고 싶었다.

그런데 아기 있을 때는 책 읽는 게 쉽지 않다.

고요한 새벽에 책을 펴드니 술술 읽혔다.


​​​


두번째, 글 쓰기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정화된다.

아무리 답답한 일이 있어도 일단 쓰면 좋다.

쓰면서 나를 다독이기도 하고, 정리도 된다.



오늘은 일단 이렇게 두 가지만 했다.

이렇게 하는 데도 중간에 둘째가 깨서

쪽쪽이를 물리려 다녀 왔다.



3년차 아줌마가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났더니

잊고 있던 나 자신으로 잠깐 살 수 있었다.



아이들이 눈을 뜨면 이제 나는 엄마가 된다.

맘마 먹이고, 양치시키고, 등원하고, 낮잠 재우고

이런 일들의 반복이다. 행복하지만 나 자신은 없는 ㅋㅋ




3년차 아줌마가 새벽에 일어나면  
잊고 있던 내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미성년자녀 증여 , 주식증여, 부동산증여, 증여신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