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에요. 현재 11개월 아기를 키우며 육아휴직 중이에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내가 꿈꾸는 노년
혹시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을 때 바라는 내 모습 말이에요. 어떤 사람은 현재 살아가기도 벅찬데 무슨 말이냐고 할 수도 있겠죠. 노년의 모습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요. 물론 젊었을 때의 모습도 중요하지요. 현재의 삶에만 집중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제가 꿈꾸는 노년을 가끔 상상해요. 노년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면 결국 제가 원하는 삶을 알 수 있거든요. 제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노년을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어요. 특히 경제적 부분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요. 사실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도 누구나 반짝반짝 빛이 나지요. 그래서 청바지에 힌티만 입어도 예뻐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을 거예요. 괜찮은 옷을 입고 신경을 써야 단정한 태가 나고요. 건강한 음식을 먹고 관리에 힘써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있으시나요?
브런치 먹는 우아한 노부부
몇 달 전 제가 꿈꾸던 모습의 노부부를 실제로 보았어요. 딱 저렇게 나이 들면 좋겠다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본 거예요. 그 날은 참 기분 좋은 가을 날씨였어요.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었어요. 그때 우연한 기회로 고급스러운 카페에 가게 되었어요. 짠순이인 저로서는 평소 잘 가지 않는 카페였어요. 브런치를 함께 파는 가게였는데요. 코로나 전이라 안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 카페의 한가운데 그 노부부가 있었어요. 머리가 희끗하신 할아버지는 단정한 베레모를 쓰고 계셨고요. 할머니는 곱게 빗은 머리에 연회색의 스카프를 두르셨어요. 화려하지 않아도 우아한 차림새 이셨어요. 그러나 차림새보다 더 우아한 건 그분들이 풍기시는 분위기였어요.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조용히 대화를 하고 계셨어요. 노부부의 테이블 위에는 브런치가 놓여 있었어요. 계란 프라이며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있었고요. 나이프를 사용하는 게 익숙해 보이셨어요.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나오신 거 보니 카페 인근에 사시는 것 같았어요. 노부부는 조용히 대화하며 식사를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셨어요. 들어오실 때 함께 들어오셨듯 나가실 때도 함께 나가셨지요. 사이가 좋은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보이셨어요. 딱 제가 꿈꾸던 노년의 모습이었어요.
브런치 먹는 노부부 보신 적 있으세요?
내가 꿈꾸는 노년
제가 꿈꾸는 모습에도 남편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있어요. 둘 다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할머니임에도 손을 꼭 붙잡고 걸어가네요. 가끔씩 남편이 툭 던지는 농담에 제 웃음이 터져버려요. 그리고 어찌나 할 말이 많은지요. 항상 같이 있어도 이야기할 거리 투성이에요. 그중에는 젊었을 때 아끼고 모아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야기도 단골 메뉴예요.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젊었을 적의 고생은 얘기 얘기해도 재미있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몸도 돌볼 수 있고요. 마음까지 넉넉하게 여유가 있어요.
저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꿔요. 젊었을 때는 돈이 없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겠지요. 그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난 다음에 경제적인 여유는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룬 일정한 부는 내가 힘이 없을 때 든든한 힘이 되어 줄 수도 있겠고요. 건강이 약해질 때 건강을 지킬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이가 들 수록 ‘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큰 부자가 아니더라고 노년의 생활수준을 여유롭게 유지할 수준만 돼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꿈꾸는 노년을 위해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고 다짐해요
너무 속물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가 그런 사람인 걸요. 오늘은 제가 꿈꾸는 노부부를 보았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들 어떤 노후를 꿈꾸시는지 궁금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