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3개월 차가 되면서
처음의 감사함은 사라지고
유독 출근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어제는 외부로 출장을 다녀와서
몸이 더 피곤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를 위한 선물을 합니다.
바로 커. 피. 배. 달
나를 위한 커피는 아닙니다.
저는 입맛이 막입이라 사 먹는 것도
타 먹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그냥 탕비실에서 커피 타먹습니다.
커피는 직장동료들을 위한 것입니다.
너무 지친 어느 날 직장에 출근했는데
내 자리에 '커피 한잔'이 딱 놓여 있다면?
하루의 시작이 좀 더 가벼울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제가 커피 배달을 하는 이유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행복을 전했다는 것
그 사실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더라고요.
모든 게 자기 맘대로 되는 인생은 없습니다.
아마 엄청나게 멋져 보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대신 오늘 하루는 내가 만들어 갈 수 있어요
제가 커피 배달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한 것처럼요.
그 하루하루를 모아가 봐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한 걸음 또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