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주 유독 다운이 되었어요.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했고,
직장 일도 고달팠어요.
금요일 저녁 밥상을 차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데
웃음이 전혀 나지 않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 봤는데,
워킹맘 생활을 별거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게 문제였습니다.
생각보다 워킹맘 생활은
별거가 맞더라고요 ㅎㅎ
워킹맘 할 때 언제가 가장 힘들까요?
(워킹파파도 비슷하겠지만요)
1. 아이 아플 때
정확하게는 직장에서 아이 아프다는 연락받을 때입니다.
"또대리 어머님이시죠?"
"(두근두근) 네, 선생님 무슨 일이셔요?"
"아이가 고열이 나서 엄마를 찾아서요.."
아이에게 내가 제일 필요한 상황.
그러나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
이때가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어요.
2. 체력이 소진될 때
직장 다니며+장거리 출퇴근+육아+집밥 등등
체력이 소진될 일이 많은데요.
운동 시간 내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려요.
어쩔 수 없이 스쿼트로 연명하는데
체력이 소진될 주기가 오면 힘이 들더라고요.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
-윤태호 <미생>
조금만 체력을 키울 기회가 생기면
인생의 평범한 경험들이
얼마나 상쾌해지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프랭크 더프
3. 어느 것 하나 잘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아이 어린이집에 먼저 복직하신
복직 선배님이 계세요.
복직 전 그분에게 여쭤봤어요.
"워킹맘 어떠세요?"
"직장도 육아도 둘 다 못하는 것 같아요"
복직하니 그분의 말씀이 종종 떠오르더라고요.
나름 총기가 있었던 미혼의 나,
이제는 민폐만 안 끼치면 다행인 나.
아이에게 시간과 품을 내줬던 나,
이제는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는 나.
이 생각이 종종 나를 덮쳐올 때면
스스로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나를 응원해 줄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요.
오늘도 셀프토닥임을 해줍니다.
'그래도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잖아, 고생했어 나 자신"
결론: 워킹맘이 제일 힘든 3가지 순간
1. 아이 아플 때
2. 체력이 소진될 때
3. 어느 것 하나 잘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 워킹맘은 스스로 잘 챙겨줘야 한다.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한 걸음 또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