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말 여기서 사는 거지?"
작년 재건축 아파트로 이사를 했어요. 제 나이와 비슷하게 40년이 되어가는 아파트. 당연히 낡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더라고요. 아파트 자체의 누수 문제며 주차 문제 등등이요.
그럼에도 갈아타기 후보군의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 대상이었어요. 이유는 3가지
소득이 높지 않으니 시간을 투자하자
다음 갈아타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재건축은 살기 힘드니 그만큼 좁은 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기회가 있다.
아파트값 상승+재건축 진행에 따른 이익을 챙기자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유는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더 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아예 최상 급지의 재건축 임박한 곳은 분명 많이 올랐지만요. 제가 매수한 곳은 초기 재건축이라 상승 속도가 그에 비하지 못해요.
그럼 실패냐?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사는 곳은 목동 학군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처럼 아이 두 명인 집에는 최적화된 집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오래 눌러 살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습니다. 집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가치니까요.
다만 다시 돌아가면?
입지냐 vs 속도냐를 먼저 선택할 것 같아요. 입지가 좋은 대신 속도가 느린 재건축인지. 반대로 입지가 덜한 대신 속도가 빠른 재건축인지.
질문. 재건축 아파트 고르실 때 입지 vs 속도 어느 것이 먼저이실까요?
결론:
주차도 낡은 집이며 다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인테리어는 필수이다.
재건축 외 한 개쯤은 좋은 것이 있어야 한다
초기 재건축 진행은 정말 오래 걸린다.
입지냐 vs 속도냐 먼저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