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부동산이 뭐야?”
1. 맛있는 저녁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차 안.
카시트에 앉은 첫째가 고개를 쭉 빼고 물었어요.
‘엄마 부동산이 뭐야?‘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당황했어요.
그때 손에 들고 있던 과자상자가 보였죠.
2. “이 과자는 가벼워서 움직일 수 있잖아.
근데 무거워서 움직일 수 없는 게 있어.
예를 들면 땅이나 산.
그런 건 쉽게 만들어낼 수도 없어서
부동산으로 돈을 주고 사고파는데
그런 걸 부동산이라고 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돈을 주고 산 것.
예전 집을 돈 받고 판 것. 이런 것들이
부동산 거래라고 말해줬어요.
3. 이 꼬맹이가 부동산이 왜 궁금하지?
생각하니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더라고요.
아이에게 잔잔히 스며드는구나 생각했어요.
한지에 물이 스미듯,
외출하고 온 뒤바람 냄새가 옷에 베이듯
그렇게 내 말과 행동은 보이지 않게
아이에게 천천히 스며드나 봅니다.
더 예쁜 말, 고운 행동해야겠어요.
4. 오늘은 일요일 주말이에요.
주말에 오래간만에 푹 쉬자고 맘 먹었어요.
쉬면서 직장생각 안 하려고 하고요.
행복하게 유부초밥, 짬뽕 사 먹었어요.
한 주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잘 자고, 푹 쉬고, 맛있는 거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