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회고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hee Park Apr 13. 2020

week14 주간 회고

2020. 3. 30 ~ 4. 5

Overview


회사 일들

다음 주부터는 조금 특별한 스프린트를 시작한다. 보통의 스프린트는 기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2주간의 시간 동안 지난 스프린트에서 손대지 못했던 여러 부채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앞으로는 매 분기가 끝날 때마다 이렇게 부채를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전적인 의미의 부채는 빚이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에서 말하는 부채는 통상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우선순위, 시간, 비즈니스상의 여러 이유 등으로 인해 미뤄진 것을 말한다.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빚'이기 때문에 부채가 쌓인다는 것이 결코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계속해서 당장 급한 일 위주로 처리하다 보면 설계가 지저분해지고 업무의 비효율이 높아진다. 부채가 늘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가야만 하는 프로덕트 팀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번이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부채 청산 스프린트는 제품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속한 각각의 챕터가 주가 되어 진행하기로 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회사의 조직 구조는 기능 조직인 챕터와 목적 조직인 스쿼드가 있고 챕터와 스쿼드가 교차하는 형태이다.

ⓒ네이키드 애자일, 미래의창
기능 조직인 챕터는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같이 동일한 직무 전문성에 따라 구성한다. 목적 조직인 스쿼드는 다른 역량의 인재들을 서비스나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묶어 조직한 것이다.


공식적인 스프린트 시작은 다음 주 월요일인 4월 6일부터지만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몇 가지 준비를 했다. 우선은 이번 기간 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해야 했다. 그간 제품 디자인 챕터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슈들과 스쿼드 백로그의 태스크들의 목록을 만들었고 챕터와 스쿼드에서 이해관계에 있는 팀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제품 디자인 챕터에서는 스케치에서 피그마로 디자인 툴을 바꾸는 이슈가 있다. 기존에 디자인했던 화면들이 모두 스케치로 만들어져 있고 앱스트랙트로 히스토리 관리도 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기회로 한 번에 옮겨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병렬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다. 디자인 시스템부터 차근차근 다시 세팅하는 것이 기대가 된다.



개인적인 일들

보통, 주간 회고 글을 쓰기 위해 지난주 캘린더나 스탠드업 미팅용 기록을 다시 열어보는데 그때마다 깜짝 놀란다. 이게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었단 말이야 하고 말이다.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을 만큼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르고 지나온 날은 돌아서면 까먹기도 일쑤다. 주간 회고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잊히고 말겠지 싶은 것이 조금은 무섭다. 매번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쓰는 주간 회고지만 쓰는 순간만큼은 이렇게 중요성을 다시 실감한다.


수요일에 들은 상인 님의 커리어 토크도 큰 인상을 주었다. 과거에 상인 님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특히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상인 님의 경우 지난 5년간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써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2017년에 브런치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에서도 은상을 받았다. 그렇게 마침내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라는 책도 출간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꾸준함의 힘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독려해본다. 




KPT

KPT는 Keep, Problem, Try의 약자이지만 Try를 Next action item으로 사용



Keep


1. Clock wise 사용한 Focus Time 관리

아티클을 읽고 덩어리 시간을 관리해보아야겠다 싶어 구글 캘린더에 프로그램을 세팅함.

사용해보니 매일 얼마의 작업 시간을 쓸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음.

Toggl과 함께 사용하면서 예상한 시간에 비해 실제 작업 시간이 어떠했는지 비교해보고 다음 계획을 조금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됨.



Problem


1. Toggl을 사용한 일정 관리

week12의 action item이었던 캘린더와 연동해서 직접 업무 리스트와 시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봄.

구글 캘린더에 기록된 일정을 Toggl과 연동해서 트래킹 할 수 있음.

다만, 회사 계정의 G Suite로 사용 중이라 캘린더에 개인 업무 일정까지 모두 기록을 해놓으면 다른 사람이 내 캘린더를 보고 일정을 잡기가 곤란해질 수 있음.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더 고민해보아야 할 듯.

→ Next action item

나만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기록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기.

아니면 Toggl에서 캘린더와 연동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


2. 주간 회고에 나온 action item을 바로 적용하지 못함.

매주 일요일에 주간 회고록을 정리해보기는 실패함.

한 주의 텀을 당겨보려 하였으나 사이클이 굳어져 있어 쉽지 않음.

→ Next action item

주간 회고를 작성하는 정기적인 시간을 계획해보기




커버 이미지: Photo by rupixen.com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week13 주간 회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