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앨리스 Jan 22. 2021

온 마을이 Tunisian Blue로  색칠된 그곳.

북아프리카 Tunisia로 떠나보자.



 한가로이 과거를 꺼내어 보다



   내 비행 시절 나의 젊은(30대 후반, 지금도 젊은것 아닌가!) 아니,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해보자 마음먹었다. 나의 의도라기보다는 엄마의 아우성이었다. 두바이 거주 시절 찍었던 지금 보다 젊었던 엄마의 사진들을 보고 싶다는 아우성에 십수 년 전 구워뒀던 아, 너무 옛날 사람 같겠지만 그 당시에는 파일을 시디로 구워서 저장했다.. 구석기시대 같지만.. 퀘퀘 묵은 먼지를 탈탈 털어 수십 장의 시디를 돌렸다.


   나는 다양한 나라 중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들을 흥미로워했는데 튀니스 사진이 다시금! 가슴을 뛰게 했다.

지구 반대편 튀니스, 시디부사이드 마을의 골목골목을 누벼보자!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의 나라로 수도는 튀니스다/ 출처. 위키백과


튀니스/ 사진출처. Shutter stock







오래된 마을 속 매혹적인 고양이의 자태.


마을의 한편을 장식하는 고양이들.


왠지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고양이다.


곳곳마다 터줏대감인 고양이들이 자리한다.







북 아프리카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튜니스의 '시디 부 사이드' 마을의 집은
오로지 흰색과 튀니지안 블루 컬러로 색칠되어 있다.
현지 분 에게 왜 한 가지 색만을 칠하는 것인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대답은 "그냥" 그래 왔다고 한다. 선조 때부터 대대로 그렇게 해 왔다고.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던 건지 답을 듣지 못했는데..



 그 답은 15년이 지난 최근 최근 EBS 세계 테마 기행 컬러풀 아프리카 제2탄 튀니지 편을 보면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병충해와 무더위 방지로 사진에서와 같은 청량한 블루 컬러로 칠해 왔으며 놀랍게도 집 내부에도 퍼런색이 꼼꼼히 칠해져 있었다.


<사진출처. EBS 세계 테마 기행>







오래된 골목길을 걸으면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굴다리 옆의 도자기 노점.


길거리 화랑이 멋지다! 아주 작은 캔버스에서도 아라빅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시디 부 사이드의 한 화랑에 들렀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이다.


올드 타운의 전경이 멋지다. (예쁜 새장 하나를 기념으로 하나 주워 들었다.)


흰 바탕에 '튀니지안 블루' 포인트가 돋보이는 전경.


흰 벽을 도화지 삼아 빨간 꽃그림이 완성되었다.







호텔 내부.









   

나는 비행할 때 다녀온 곳 중 아주 인상 깊은 곳은 일종의 소유의 욕망일까, 그곳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수준은 높지 않았다."


   그래도 혼자 있던 시간이 많던 승무원 시절 하나씩 그려 보관하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그린기린그림 1탄/ 튀니스 그림은 수준 미달로 그나마 느낌이 비슷한  '미코노스' 그림으로 대체한다.


내가 기린그린그림 2탄/ 이탈리아 베니스 리알토 브리지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시작된 시간 여행이지만 집콕 코로나 시기, 이 타고난 역마살을 달래기 위해 간혹 들추어 보며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 직접 찍었지만 오래되어 난생처음 보는 것 같은 낯선 사진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여유가 있었다니!! 하고 또 놀랐다. 집은 엉망이 된 채 회사를 뛰어다니기 바빴다.


4년간의 비행, 10여 년간의 직장생활까지 그동안 잊고 있었구나!




20대의 나는 마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았다.



객실에서 바라본 튀니스 호텔의 수영장.





이전 14화 기내식 메뉴는 어떻게 결정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