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에 도착하여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빠져나와 아프리카 대륙에 한 발을 내디뎠을 때, 나의 가슴에 불을 지핀 건 작열하는 태양이 아닌 "작열하는 적토"였다.
가나 적갈색의 토양.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인지 도착하자마자 내가 꼭 가고 싶었던 곳은 관광지가 아닌 그냥 그곳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다. 체류하는 3일 중 이틀은 크루들과 동행했지만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사람들 사는 곳에 간다고 하면 별로 설득력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날은 혼자 호텔 택시를 대절하여 아무 마을이나 데려다 달라고 기사님께 요청했다.
아크라의 한 마을의 풍경
처음 만난 건 귀여운 꼬마 아가씨다. 이름이 뭐니?
마을 초입에서 처음 만난 사람.
'빅토리아'를 소개한다.
또 다른 가족과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표정의 남동생이 따라 나왔다.
여느 가족과 다를 것 없는 아크라의 한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빅토리아의 집을 소개 해 주기로 했다.
검은 오리가 지나간다.
키우는 가축을 여럿 보여주었다.
이동하는 오리 떼.
이름 모를 가축이다.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익숙한 마을의 한 풍경
한가로이 노니는 염소들.
빨래가 널려있는 풍경은 나에게도 익숙하다.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 빅토리아에게 고마웠다.
내년에 학교에 입학한다는 빅토리아를 위해 작은 운동화를 살 수 있는 돈을 보답으로 건네주었다.지금쯤 어엿한 아가씨가 되어 있겠지? 빅토리아 가족과의 기념사진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