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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ug 21. 2016

성공의 기준은 '사람' 이 되어야 한다.

박정태와 박세리를 통해 배우는 성공의 기준

전편에서 검소한 혁신을 하는 3가지 방법 중 마지막으로 '사람'에 집중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필자는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기사를 읽어 볼 수 있는 요즘에도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이유는 모 신문사의  'Weekly biz' (위클리 비즈)를 애독하기 때문이다. 검소한 혁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도 위클리 비즈는 여러모로 큰 도움을 준다. 위클리 비즈와 더불어 토요일마다 발행되는 섹션인  'Why' 또한 여러모로 인사이트를 준다.


8월 20일 자 'Why' 섹션 편에서 오랜만에 프로야구 전 야구선수 '박정태'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 팬에게는 전설과 같은 인물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악바리 근성과 특유의 타격 자세로 유명한 박정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던 2009년부터 리틀야구단을 창단하여 현재까지 300여 명으로 구성된 8팀을 만들었고, 이를 35팀 1000명으로 늘려서 야구 대회를 여는 게 목표라고 한다. 팬들의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 시작한 이 일이 평범한 초등학생들 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자녀, 고아원 아이들, 장애인, 소년 소녀 가장, 비행 청소년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레인보우 희망재단' 이 생긴 작년 말 전까지 대부분의 운영 경비를 자비로 충당했다고 한다.


어젯밤 박인비 선수가 우리나라에 리우 올림픽 9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여자 골프 4라운드 경기는 116년 만의 역사적인 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인상적인 것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 박인비 선수와 박세리 선수가 포옹하는 장면이었다. 잘 알다시피 박세리 선수는 우리나라 특히 여자 골프계의 세계 진출을 이끌었던 장본인이고 최근 골프계를 은퇴한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이다. 박세리 선수 이후 일명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대한민국 여자 골퍼들이  LPGA를 점령하고 있고, 그중 대표 선수가 바로 박인비이다. 명에의 전당에 박세리, 박인비 선수 모두 헌액 되어 있는데 이들의 포옹 뒤에 박세리 선수가 눈물짓는 모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박세리 선수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승했던 그 어떤 경험보다 이번 대회가 더 감동이 있었다고 한다


선수로써 모든 것을 이룬 위대한 선수들이 왜 자비를 털어가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우승 경험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가? 그들은 평범한 우리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부와 명예를 이미 얻은 사람이다. 그런데 정말 위대한 선수는 본인의 성공이 단순히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물로 여기지 않고 누군가의 도움과 희생으로 일궈진 '부채의식'를 가지고 있다. 그 '부채의식' 때문에 어쩌면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기준은 부와 명예를 단순히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는가 하는 점이다. 즉 그들에게 진정한 성공의 기준은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남보다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일을 하고,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운영된다면 단기간 성공을 거둔다 하더라도 그 성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는 혁신은 단기간의 성과를 위해 인재를 놓칠 가능성이 크고,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어렵다. 개인 또한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단순히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뤄졌다는 잘못된 생각보다 '부채의식'을 가지고 본인의 재능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찾아 '사람'을 남기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박정태, 박세리 선수를 통해 '사람'을 남기는 진정한 검소한 혁신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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