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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Oct 16. 2019

나의 러닝 스토리를 시작하며

어렸을 때 기억을 되살려 보면 체력장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자신 있던 종목이 오래 달리기였었다.


2009년 뉴발란스 브랜드 전략기획으로 합류하면서 나의 달리기 이야기는 시작된다..

브랜드 본사 직원이 20여 명 정도 되는 작은 브랜드였던 뉴발란스에 합류한 나는 당시 브랜드의 보이지 않는 문화 중 남자는 풀코스 마라톤, 여자는 하프 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분위기를 알게 되었고, 마라톤에 입문하게 되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직원들이 뭔가 칭송받는 분위기를 보며 색다름을 느꼈다.


그래서 나 또한 그 당시 브랜드가 후원하는 '마라톤 교실'에 2010년 여름부터 참여하게 되었고,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일주일에 2번(평일 1회, 주말 1회) 과천 관문 체육공원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교실'은 전 국가대표 여자 마라토너이자 은퇴 후 학업을 이어가시며 스포츠 분야 박사학위까지 따신 '방선희' 감독님이 이끄는 '방선희 마라톤 교실'이었다. 그때까지 마라톤 교실이라는 곳에는 내가 가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고, 그저 풀코스 마라톤을 달려야 하는 '직업적 사명'을 완주하기 위한 노력으로 참여하게 되었기에 처음부터 흥미를 갖고 시작하진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뭔가 참여하게 되면 그냥 대충 할 수 없는 성격적 특성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했었다. 물론 지금과 비교해 보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출석도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고, 훈련 때만 젊음을 무기로 반짝 훈련을 하고, 그 외에는 전혀 달리기를 연습하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마라톤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첫 풀코스를 도전하고 나서부터이다. 첫 풀코스는 2010년 중앙마라톤(현재 JTBC마라톤)에 참가하고부터로 기억된다. 나의 첫 풀코스 기록은 4시간 24분이었다. 첫 풀코스 기록치 고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라며 주변에서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내 몸무게는 80KM 대를 유지하는 마라톤을 하는 몸으로 보면 무거운 체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첫 풀을 그것도 4시간 30분 이내로 뛴 것이 매우 신기했던 모양이다. 


한번 도전하고 나니, 좀 더 잘 달리고 싶었다. 아마추어의 1차 관문인 서브 4(풀코스를 4시간 이내 달리는 것)도 해 보고 싶었고, 마라톤 교실을 갈 수 있는 이런 좋은 환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마라톤 교실을 한번 더 신청하게 되었다. 보통 직원들은 마라톤 교실을 1번 다녀오고 풀코스 달리기를 한 이후에는 마라톤 교실도 풀코스 달리기도 중단하게 되는데, 나는 다시 도전을 이어 간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이 신기해하면서도 바쁜 업무 중에 마라톤교실을 가는 후배가 싫었는지, 나의 팀 상사는 마라톤 교실에 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우리 브랜드가 스포츠 특별히 러닝 NO.1을 추구하는 브랜드인데, 달리기를 잘하면 좋지 않냐는 이야기로 상사님을 설득하고 나는 마라톤 교실에 계속 참여하게 된다.


2편 계속


2010년 마라톤 교실 사진.. 맨 선두 왼쪽이 그 당시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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