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꼭 필요한 삶
나이 한살 더 먹으니까 취업문이 점점점점 더 좁아진다.
그냥 퇴사일기나 쓸까 싶다.
내가 퇴사하게 된 이야기를..................
당시에는 엄청 상처받아서 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얘기할 수 있을거 같다.
예전에 상담해주는 선생님이
"꼭 원인제공자인 사람들은 안오고 피해당한 사람들만 온다"고 했는지 알거 같은게
그 기업들은 그 시스템으로 평생을 살거고 결국 노동자들이 맞춰야 한다.
내가 퇴사하면서 상처를 받던말던 거처가는 하나의 부품에 지나지 않았다.
어쨌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돈"
나는 계속 살아야 되니까(?) 퇴사하고 한동안 이너피스를 되찾는데 집중했지만
또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먹고살자니 고민스러웠다.
무언가를 배워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서 나를 취업하고 싶지만 무언가를 배우는데는 또 돈이 들었고
그럼 일단 알바라도 할까 싶어서 찾아보니 수능끝난 고삼과 방학한 대학생들로 박터지고 ㅋㅋ
내가 무슨 전문직이어서 딱 나만의 메리트가 있는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걍 나는 사무직을 했던 문송합니다의 나이많은 취준생일 뿐이고.. 아무래도 젊은 애들이(??) 더 알바로 쓰기 좋기도 하고 여러모로 알바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현재 엄청난 격동을 겪고 있는데.
돈이 없어서 좌절. 집에 있는거에 대한 무료함. 점점 무기력해짐. 의욕없음.
나가고 싶음. 일하고 싶음. 배우고 싶음. 의 경계에서
지속적으로 알바를 구하면서, 이력서를 쓰며 취업 활동을 하면서, 원래 하고 싶던 글을 쓰면서 공모전에 글을 투고하고, 소일거리 삼아 SNS 활동을 하고 있다 ㅋㅋ
그러다가 아휴 지친다.......하고 아무것도 안하다가 갑자기 와아아아 하고 몰아서 쓰기도 하고 다시 소진해서 일주일을 안나가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기보다 이렇게 엄청난 기복을 겪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오늘 굉장히 웃긴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저기 찌르다보니 오늘 동시다발적으로
회사 면접 전화가 옴, 알바 면접 전화가 옴, 패널 아르바이트 전화가 옴
세가지가 발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여한 인생에 발생한 하루의 이벤트
나는 천성이 좀 게으른 편이라 쉬면 정말 푸욱 쉴수 있는데
내가 계속 내려가다보면 끝이 없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사소한 스트레스가 필수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란, 진짜 개빡치는 감정노동이 아니라 생활의 긴장감? 같은거)
그래서 계기가 없으면 절대절대 나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면접이 잡힌거에 기뻐하게 되었다. 와아 나간다!
적어도 세 번 나갈 기회가 생겼으니 바빠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