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백태가 두껍게 온 혓바닥을 뒤덮어 클리너도 피날 때까지 긁었었는데
2023년 5월 9일
최장금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연한 계기로 선생님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 없이 읽다가 갑자기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며 너무 무서워 살고 싶어서 연락드립니다.
저는 30대 여자입니다. 키는 162이고 성장 완료 후 평생을 체중 60에서 65kg 비만으로 살았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일을 쉬지 않고 있어 15년 동안 식사를 거의 인스턴트나 배달음식으로 했었고 당커피를 달고 살았습니다. 맥주도 좋아해 하루에 2~3캔 습관적으로 먹고 잤었고요.
34살까지 혈압이 160 이상에서 200까지 치솟았지만 알면서도 조절은 안 하고 무시하고 살았었습니다. 왼쪽눈에 비문증(날파리증)이 있었는데 딱히 불편하지 않아 그냥 지내왔고요. 저녁마다 심장 쪽이 쪼이는 느낌과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괜찮아지겠지.. 방치하고 살았습니다.
35살에 치아가 안 좋아 오른쪽 어금니 1개 사랑니 2개를 한 번에 뽑고 36살 5월부터 갑자기 오른쪽 눈이 가운데가 까맣게 안 보이게 되어 이 신경과 눈신경이 연결되어서 문제가 발생되었나 하여 안과를 찾았는데 당뇨합병증 황반부종이 왔으며 6개월 이내에 실명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약을 먹기 전인데 이미 당뇨 합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방문 시 혈압 220. 당화혈색소 12 고지혈증 판정을 받고 바로 3가지에 대한 약을 복용하였고 오른쪽 눈에 안구주사를 맞아야 부종이 가라앉는다 하였는데 그건 안 맞았습니다. 36살 6월 약을 먹기 시작하며 음식은 어느 정도 조절하며 먹었고 양을 많이 줄였으며, 탄산음료를 일절 끊었고 당커피도 한 달에 한번 정도 먹고 아메리카노는 일주일에 4번 정도 먹습니다. 운동은 지금까지 꾸준히 하루에 40분 걷기와 40분 가벼운 조깅 아령 스쿼트 간단한 근력운동 꾸준하게 일주일에 4일 이상은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살이 10킬로 빠져 54킬로까지 빠졌다가 현재는 55에서 57 왔다 갔다 합니다. 근데 살 빠지는 게 부작용이란 말에 충격받았습니다.. ㅜ ㅜ
https://brunch.co.kr/@himneyoo1/1484
30대에 폐에 혹이 발견되면서 그것과 같이 결핵도 발견되어 6개월간 당뇨혈압약과 함께 결핵약을 복용하기도 했었습니다. 눈에 문제 발생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마리골드꽃 오일을 만들어 아침마다 한 숟갈씩 복용했고 지금 다행히 오른쪽눈 황반부종은 없어져서 가운데 까맣게 안 보이는 것은 없어졌지만 주변적으로 살짝 흐릿흐릿하게 불편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예전처럼 선명하고 맑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까만 점이 사라져서 지금 당을 잡아 나은 것 같아 약에 맹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운동을 해도 음식을 가려먹어도 무기력하고 힘이 없고 늘 피곤합니다. 눈도 늘 피곤할 때처럼 뿌옇고 요즘은 심장 쪽이 잘 때 쑤시고 탈모가 심하게 왔습니다. 누가 봐도 대머리다 할 정도입니다.
요즘 제가 느껴지는 게 순간 외우는 암기가 잘 안 되는 듯합니다. 물건을 뭐뭐 살지 달달외우다가 가는 길에 까먹거나, 기존에 알던 단어들이 갑자기 기억이 잘 안 나요 부쩍 심해졌어요. 최근 6개월 전부터 동맥경화 의심으로 약이 추가되었고 3개월 전부터는 고지혈인지 혈압약인지 중에 하나가 성분이 높아졌습니다. 지금 건강보조식품으로 간영양제, 루테인, 철분, 관절약, 콜라겐 비오틴을 먹고 있습니다. 현재 약복용으로 혈압은 118에서 120 사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당은 식 전 110 정도 시 후 180 미만 나오고 있습니다.
엄마께서도 약을 중단해야 니가 산다. 운동하면 된다. 올라가면 내리면 되는 거다. 하시며 약 중단을 권유하고 계시고 저도 나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음식도 조절한다고 하지만 과도한 인스턴트 같은 것만 안 먹지 거의 일반식으로 먹긴 합니다. 저도 약 끊어버리고 싶은데 약을 먹기 전에 이미 합병증으로 눈으로 충격이 한번 있었어서 너무 두려워 약 못 끊고 있는 중에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된 것입니다.
당뇨약 혈압약을 먹어야 제가 건강히 사는 건 줄 알았는데 반대였다니 너무 충격입니다. ㅜㅜ 현재 제 전반적인 몸의 신호들이 그 말이 사실인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ㅜ
선생님 저도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4일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연락드려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식이 시작하고 15일째 되었습니다~ 식이 하는 동안 한 번도 반칙(?) 하지 않고 식이요법 잘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중간점검 해주세요(흡족)
저는 초반 3~4일에 힘들다길래 겁이 났는데 오히려 별느낌 없어서 "엥 꽤 평탄하겠는데? 음식도 잘 맞고 안 힘들 것 같다!"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저는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이었던가봐요ㅠ 7일째 넘어가면서 슬슬 몸에 이상신호와, 반응들이 나타나더니 그것들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기는커녕 그냥 15일 차 현재까지 죽죽 힘들게 하네요 엉엉 (감동)
심장 쪽 통증 하며, 등 두드러기, 발 고름, 눈침침, 특히 두통과 피곤함이 저를 지배하고 있어요. 하하하.....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게 몸이 열심히 싸우고 변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그래도 오늘 낮 즈음부터는 등 두드러기 난 부분의 열감은 가라앉았어요. 이 피곤함이 가시면 참 좋겠어요 열심히 식단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아! 맞다 방금 저녁에 신기한 걸 발견했어요!!!! 제가 원래 20대 중반 들어서면서 혓바닥이 하얗게 백태 낀 거처럼 두꺼워지더니 지금에 와서는 아예 하얀 백태가 두껍게 한 겹으로 온 혓바닥을 뒤덮고 있어서 닦아도 안 닦이고 클리너로 피날 때까지 긁어도 절대 안 벗겨졌었어요 창피해서 메롱 같은 거 절대 못하고 커피 먹으면 입냄새가.. 허 .. 부끄럽습니다 ㅋㅋ 근데 오늘무심코 혀를 봤는데. 어머 핑크핑크 ㅋ 백태가 온데간데 사라졌어요 그게 너무너무 신기해요! 10년 넘게 있던 고것이 ㅋㅋ 백태는 생각도 안 하고 식단 했는데 ㅋ 너무 신기해요 선생님!!
네 신기하게 몸무게변화 없고 뱃살은 여전히 그대로 있는데 안 맞던 바지가 헐렁하게 들어가서. 아 진짜 변하고 있긴 하구나 느꼈어요. 열심히 지속해 보겠습니다 비 오는 밤 빗소리와 함께 평안한 밤 보내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