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Aug 17. 2020

삶에는 행복이라는 눈부신 오아시스가 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갖춰야 할 3가지 조건



행복 심리학의 대가 서인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이란 

1. 사랑하는 사람(친구)과

2. 맛있는 거 먹고(자유)

3. 섹스하는 것(건강)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인간이 제 아무리 지능적으로 진화했다고 한들

결국엔 본능과 감각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100%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모두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늘 행복할 수는 없다. 

인생에 가끔씩 찾아오는 이 행복을 위해 대부분의 지루한 삶을 견디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남들보다 더 자주 작은 행복들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다. 작은 행복들이 누적되어야 진짜 행복한 인생이 된다.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삶에는 사랑이라는 눈부신 오아시스가 있다. 그 사랑이라는 오아시스 덕분에 우리의 삶은 끝내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지옥이 된다. 그 어떤 고통이 우리의 생을 할퀼지라도 고통은 언젠가 사라지고 사랑은 끝내 살아남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다 (장영희)


지루한 삶을 살다가 눈부신 행복이 왔을 때

이 행복이 달아나 버릴까 불안해하면서 행복한 순간에 불안을 가불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걱정일랑 집어치워라.

그냥 행복한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면 된다.

 




행복한 인생이란
(행복의 3가지 조건)



1. 사랑하는 사람 (친구)과


사람은 홀로 행복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대상(친구)이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다. 

그 대상은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요즘은 사람 관계가 너무 피곤하니 관태기(관계의 권태기)를 지향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친구로 삼는 이들이 늘어났다.

가족, 연인, 친구, 강아지, 또는 반려식물까지 친구의 범위는 넓다.

사랑하는 존재는 지키고 싶어 진다.

지키고 싶은 사랑하는 존재는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된다.


2. 맛있는 거 먹고 (자유)


맛있는 걸 먹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행하는 자유를 말한다.

우리가 돈을 최고의 가치인 양 좇는 이유는 자유를 갈구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출근하지 않고 일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우리는 자유를 갈망하기에 돈을 갈망하는 것이다.

또한 연인, 부부라는 이유로 서로를 삶을 구속하지 않아야 행복하다.

자기만의 자유 영역이 많아야 상대를 더 배려할 수 있다. 

행복하려면 나만의 카렌시아(휴식처)가 있어야 하고 나만의 루틴(의식)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방해나 제재 없이 나만의 자유를 선택하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런 공간과 시간을 너그럽게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그만의 카렌시아에서 그만의 루틴을 즐기는 것을 서운해하지 말고

나도 나만의 커렌시아와 루틴 속에 행복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3. 섹스(건강한 신체활동)하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건강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연인과 섹스를 하거나, 친구와 테니스를 치거나,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모든 신체 활동을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신체 활동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자극과 쾌감이 있어야 더 행복하다.

어쨌거나 기본은 건강이다. 

그러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할 때 건강에 소홀하지 말고 잘 보살펴야 한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소설가 박완서 -




하지만 일상에서의 행복의 조건과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삶의 무기는 다른 개념이다. 

행복이 인생을 즐기는 행위에 가깝다면, 삶의 무기는 마음을 내려놓는 의미에 가깝다.


며칠 전 "인생을 살아가는 3가지 삶의 강력한 무기"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인생을 살아감에 불안의 감정을 사랑으로 바꾸면

건강, 즐거운 고독, 맑은 가난을 무기로 장착하게 되고 

이러한 3가지 무기를 지니고 살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것 같으니 습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https://brunch.co.kr/@himneyoo1/221


이러한 인생의 무기를 갖추는 것은 사실 행복을 누린 후 그다음 과정이다.

어린아이들과 열정과 호기심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튕겨져 나온다. 

인생을 즐겨야지. 뭔 소리? 맞다. 인생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 

맛집을 많이 다녀봐야 맛집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고급 호텔을 많이 다녀봐야 실속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진심으로 좋아지게 된다.

행복을 어느 정도 누려야 비로소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행복을 누리지도 않은 이들에게 우리 사회와 종교는 마음을 비우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건 매우 어렵다. 미국 영화배우 짐 캐리는 돈이나 명성이 필요 없다는 걸 알기 위해서는 돈과 명성을 가져봐야 비로소 그것들이 별로 쓸모없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와 같다. 행복을 누리고 나면 비로소 그런 행복을 비우고 무소유로 한 단계 업로드할 수 있다.


가끔 행복을 뛰어넘어 무소유로 가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런 비현실을 이뤄내기에 모두에게 존경받는다. 


나는? 당연히 마음뿐 현실은 택도 없다 ㅎㅎ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