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Aug 20. 2021

아파보니 아픈 사람만 보였다

낫지는 않으니 유지하는 게 최선? 환자는 완치가 간절합니다.



내가 아파본 후에야,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아파본 후에야, 병원 치료는 단순한 증상만 없애는 것일 뿐 근본 치료가 아님을 알았다. 
내가 아파본 후에야, 불치병이라 부르는 수많은 병들은 스쳐가는 단순한 증상들임을 알았다. 


- 최장금 / 당뇨완치 식이요법 전문가 -




어쩌면 모든 불치병은 불치병이 아닐 수 있겠구나



타고난 약골이나 크게 아파본 적은 없이 살아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발바닥이 아파서 걷지 못하는 "족저근막염"이란게 걸렸다. 한 발을 내딛을 때마다 비명이 터져 나왔고 안방에서 거실까지의 몇 걸음조차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1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낫지 않았다. 그토록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았건만, 낫지 않아 답답해 하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낫지 않는지 궁금해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 답답함을 토로하면 무심하게 "평생 함께 해야 할 병이니 그냥 친구처럼 잘 다독여 잘 지내세요"라고 했다.  


미칠 것 같았다.


그제야 병원 치료를 그만두고 인터넷을 뒤졌다. 인터넷이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족저근막염이 완치되었다는 정보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발이 아파 죽겠다는 무수한 사연과 조금이라도 개선된 사례를 모조리 읽었다. 읽다보니 어느 순간 통찰이 느껴졌다. 


아하! 족저근막염의 근본 원인은 발바닥으로 흐르는 혈액 순환의 방해구나. 그럼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낫겠는데? 그렇게 족저근막염의 해법을 찾는 데는 단 이틀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평생 낫지 않을 수도 있다 했던 족저근막염은 원인을 제거하자 2주 만에 간단히 완치됐다. (참고로 운동은 하나도 안했다.)


왜 진작 스스로 고민하지 않았을까? 

왜 남이 해주는 치료를 무조건 따르기만 했을까?


그러다 의구심이 들었다. 어쩌면 불치병이라고 말하는 모든 병은 불치병이 아닐 수 도 있겠구나...



2년간 500권의 독서



건강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 2년이 조금 지났다.

꼴랑 2년? 그렇다. 꼴랑 2년이다.


2년간 도서대출 이력을 살펴보니 500여 권이다. 

(내 이름으로 300여 권, 남편의 이름으로 200여 권을 대출했다.)


만약 500권의 책을 20년간 느리게 정독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500권의 책을 2년 동안 몰! 빵!으로 봤기에 지금의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엔 건강에 관련된 것은 아무 책이나 읽었다. 

그러나 의학과 과학분야의 책은 오래될 수록 경계해야 함을 금세 알 수 있었다. 

고전은 오래된 책을 읽어야 하고, 의학과 과학은 가장 최신 도서를 읽어야 한다.




낡은 이론을 버려야 한다



처절한 노력에도 당신의 건강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2가지 있다.


첫째, 캐캐 묵은 낡은 이론을 따르기 때문이다.


잘 못된 선택에 대한 집중만큼 무서운 건 없다.

낫지 않는 이론을 묵묵히 따르면 건강이 더 악화될 뿐이다.


둘째, 불치병이란 단어에 스스로를 가두기 때문이다.


세상에 불치병은 없다.

"낫지는 않습니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치료 받지 않아야 한다.

낫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완치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미 당신의 병을 경험하고 완치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이 전해주는 진실하고 소중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

( 의료품, 건강보조식품 등의 판매는 제외 ) 




필자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배운 내용은 모조리 엉터리임을 건강을 잃고 나서야 알았다. 

책에서 배운 대로 하면 아무 병도 낫지 않는다.


진짜 공부를 하려면 대학을 가지 않아야 한다.

영양에 대해 공부하려면 영양학과를 가지 않아야 하고

경제에 대해 공부하려면 경제학과를 가지 않아야 하고 (한국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존리도 그렇게 말했다)

경영에 대해 공부하려면 경영학과를 가지 않아야 한다.


모든 교과서의 내용은 너무 오래되었고 틀린 게 너무 많다. 그러나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급변하는 세상에 비해 이론의 수정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의학 용어는 필요 없다



건강 도서는 어렵다. 온갖 어려운 의학 용어들이 난무한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그런 외계어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른다. 나는 한 권 한 권 느리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 않았다. 모르는 건 무조건 넘겼다. 자꾸 읽다 보니 어려운 의학 용어들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분이 아닌 전체가 보였다.
건강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의 총합은  
"우리 몸은 놀랍도록 단순하다"였다.



건강 도서의 대부분은 한 가지 분야의 치열한 연구와 성과를 주로 이야기한다. 우리 몸을 한그루의 나무라고 하면 나뭇잎, 열매, 나뭇가지, 흙, 이끼, 나무껍질, 뿌리 등에 대한 연구다. 나무의 한 부분 한 부분을 살피다 보니 어느 날 나무 전체가 보였다. 깊이보다 더 중요한 넓은 시야가 생긴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한 그루의 나무로 그려서 바라보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 몸 속에 쌓인 쓰레기를 치워라. (디톡스)

2. 현재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라. 

3.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을 평생 유지해라.


모든 진리는 알고 보면 놀랍도록 단순하다고 한다. 우리 몸도 그랬다. 






필자가 아플 때 인터넷을 뒤지다가 어느 환우의 조언에 망치를 맞은 순간이 있다. 

"의사 약사 한의사 아무도 믿지 마라. 니 병은 니가 고쳐야 한다. "


치료는 누가 해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자료를 검색만 하지 말고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건강 공부를 시작하면서 우리 집 냉장고에 직접 써서 붙인 글이다.



나는 세상이 요구하는 위대한 가치를 갖고 있다. 나의 능력은 최고다.
돈을 벌고 나누는 것은 나의 소명이고 운명이다.

 - 최장금 / 인용문 -


이렇게 되고 싶었고, 이렇게 되어야 할 것 같았고, 이렇게 될 것 같았다. 마치 운명처럼.

 

 

내 병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 그게 치료의 시작이다.
모든 치료의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

- 최장금 / 식이상담 전문가 -


모두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