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 06
이번에는 새로운 것이 아닌 조금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것 또한 내가 깨우친 깨달음 중 하나일 것이다. 세월을 걸치고 세기를 지나면서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 이야기 중에는 인생 명언 글귀도 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인생 명언들은 5년 전에 봤던 글귀가 5년이 지난 오늘날 보아도 퇴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실제론 이 글귀는 5년짜리가 아니라 한 세기를 이미 걸쳤을 수 있다. 참으로 고리타분하지 않은가? 사람으로 치면 노인이다. 어쩌면 이미 무덤에 들어가야 할지도!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해서 들어온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것들은 계속해서 살아있고, 왜인지 나이 들어가면서 계속해서 듣고 보게 된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들은 백만 번 옳다. 퇴색하지 않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의 잔소리들이 다 100프로 맞는 말일순 없지만 일부는 맞아떨어진다.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수 있다. 하지만 반박을 못하는 이유는 의외로 이러한 조언들이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에게는 진보적이지 못한 구닥다리로 들린다. 어떻게 보면 엄마아빠가 이것을 노린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말은 듣는 게 백만 번 낫다.
걔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보다 준비된 돌도끼로 바위 치는 게 더 낫지 않은가!
나는 지금은 돌도끼를 갈고닦았지만 무지함으로 미처 만들지 못한 돌도끼들이 후회가 될 때가 있다.
나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요즘 세상은 정보가 많이 발달되어서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많은 이야기를 충분히 얻는다.
누군가에게 듣고 어디선가 찾아보게 되는 이야기가 진정 구닥다리 철학인지, 오래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유효한 명언인지 그걸 어떻게 분간을 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인 것 같다. 책을 읽어야 한다. 가능한 많은 책을 읽는 것은 편리함으로 가득 찬 지금 이 시대에도 매우 중요하다.
독서의 힘을 얻자.
책을 많이 읽자.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의 근육이 단련된다. 생각의 근육이 단단해진다 함은 곧 지식이 쌓이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우리가 많은 사례들과 데이터를 가질수록 그것을 조합하고 서로 비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나는 이것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기에 30살이 된 현재 조금이나마 고리타분한 이야기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거 같다. 누군가에게는 꼰대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꼰대라는 것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한 채 도움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꼰대이지,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한다고 다 꼰대는 아닌 것 같다.
이야기를 해도 명언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듣되, 자기주장만 하거나 반박을 일삼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세상에서 몇 안 되는 그 사람들을 만나봤기에 이것은 장담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나는 매번 다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독서를 많이 하고 생각과 아이디어에 대한 관대함을 키워야겠다. 고리타분한 이야기 속에서 명언인지, 단순한 객기인지 분별하는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한다. 오늘도 주장만 하고 반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래서 독서를 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독서 덕분에 내가 오늘날 조금 더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백만 번 옳다 : 그것이 명언이자 현안일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는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현안과 뜬 소리를 분별해야만 한다.
나는 40대에 꼰대로 기억되기보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꼰대는 특정 시대(아마 그들의 황금기일 것이다)에 갇혀있지만 "사람"은 시대를 따라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것이 고리타분할지라도 공격적인 전사가 되는 것보다 백만 번 낫다.
책을 하루에 한 권이라도 매일 10분이라도 좋으니 읽길 바란다.
분명 오늘날 당신을 적어도 3개월 후에는 조금 더 너그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년 후에는 더 큰 변화가 와닿을 것이고 10년이 쌓이면 굉장한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