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 16
이번에는 직장생활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꽤 흥미로운 주제인데요, 2025년 시점에선 직장생활이 미래가 없으니 사업을 하라고 여기저기서 외치고 있습니다. 사업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이 보이고 콘텐츠도 올라와 사업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세상이 왔습니다.
저는 그 악명 높은 직장생활과 사업을 둘 다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장생활을 했고 사업으로 넘어가 사업만 하다가 지금은 둘 다 병행하면서 하고 있는 위치에 있지요. 직장생활과 사업을 모두 경험해 보니 반박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직장 생활하면 월급이 쥐꼬리에 승진을 하지 않는 이상 잘 안 오른다. 수익률이 나쁜 게 직장이다라는 말은 어느 정도 맞습니다. 연봉 인상률은 확실히 적습니다. 승진을 해도 많이 안 오르신다는 분도 계시고 대기업 출신의 동창친구들도 30대가 넘어가니 위기감을 느끼고 사업에 하나 둘 뛰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위기감보다는 제가 일을 해야 하니 일을 찾아서 사업으로 넘어온 경우인데 생각해 보면, 저는 잘했다고 느끼면서도 좀 더 준비를 한 후에 사업할걸 하는 후회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업도 녹록지 않습니다.
직장생활은 발전이 없어 보이고
같은 일만 주구창창 반복하는 지루한
수익생활이라고 생각하면
사업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수익의 다이내믹함
그 자체입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수익을 많이 벌었을 때 모두 흑자를 보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원금 회수입니다. 제가 주식도 일찍 공부를 시작해서 잘 알겠더라고요. 계속 손실이 나다가 한방에 큰 수익을 200% 500% 얻어도 원금 회수단계 일 수 있습니다. 세금도 계속 나가는 게 사업이다 보니 절세 지식도 중요하죠. 반대로 직장생활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직장생활도 계속 혼나고 까이고 일을 배우는 과정은 힘듭니다. 일을 한번 익히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지루함의 장기전이죠. 그나마 매달 월급이 따박 따박 나오기에 고정비와 변동지출, 저축을 관리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보험을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낸다, 통신비는 2만 원, 인터넷 3만 원, 월세 50만 원, 식비 20만 원, 적금을 100만 원 한다고 치면 총 195만 원이 고정지출로 듭니다. 독립해서 자취생으로 살 때 기준예요.
여기서 1달 월급만 세후 기준 200만 원만 또박 받아도 생활엔 큰 문제없습니다. 사치하고 싶으면 적금을 희생해서 용돈 늘리면 되죠. 이게 직장생활을 할 때 기준입니다.
직장은 과소비 하지 않고 저축을 개미 같이 열심히 한다면 돈은 적어도 잘 모이는 연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직장 다닐 때 단기간에 제일 많은 돈을 모았었어요.
이제 사업으로 넘어가게 되면 첫 달은 20만 원도 못 벌 수 있습니다. 아주 쪽박을 치는 거죠. 그럼 고정지출에 마이너스 20만 원 하면 175만 원입니다. 이 금액 앞에 마이너스 표시를 붙여야 합니다.
내가 월급을 이만큼 못 버니 175만 원은 대출을 하든 지금까지 저축해 놓은 게 있다면 조금씩 깨서 갉아먹어야 합니다. 장기전으로 쪽박을 치면 큰일 나는 구조예요.
여기서 1년 동안 쪽박을 쳐서 매달 50만 원 근근이 벌다가 갑자기 대박을 쳐서 월 1000만 원을 벌었다고 쳐봅시다. 여기서 적금은 전기 가스 비용 등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칠게요. 매달 50만 원씩 벌 때에는 -145만 원입니다. 마이너스 145만 원에 12개월을 곱해보면 1740만 원이나 적자가 나는 걸 볼 수 있어요. 여기서 갑자기 1000만 원을 벌어도 -750만 원이 남습니다. 여전히 적자입니다. 2달 동안 월 1000만 원 벌면 되지 않냐고요?
여러분, 사업자가 되면 세금을 1년에 총 3번 신고해야 하는 영세납세자가 됩니다.
세금으로 100만 원 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거죠. 1년 3회 내는 세금으로 500만 원이 쏙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에요. 저도 경험해 보니 많이 벌수록 세금은 그만큼 냅니다. 그럼 2달 동안 1000만 원을 벌어도 마이너스를 겨우 턱걸이로 탈출합니다. 여기서 갑자기 다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
이게 사업의 함정입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직장인은 나쁘다 사업자가 최고다 대박을 치고 평생 자기 계발에 유익하다고 콘텐츠에서 너무 무분별하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매우 조심스러운 이유입니다.
물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사업을 하라고 강력하게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주장을 하는지 이유를 제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편안한 환경에 있으면
노력하고 공부하기를 멈추고
안주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사업이 직장 다니는 것보다
유익하다는 것은
사람을 인생의 벼랑 끝으로
밀어 넣어 극한의 고난을 겪게 함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시키자 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말은 쉽게 말하자면, 생각 없이 직장인 생활을 반복할 거면 차라리 사업을 해서 고생을 해봐야 한다 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사람이 성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이라 일리가 있습니다.
다른 위대하신 성공 사업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일부는 다른 의견도 주장하지만, 워낙 머스크가 도발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열심히 말을 하고 다니니 뭐가 터졌다 하면 꼭 일론 머스크입니다. 독자분들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말을 많이 할수록 노출되는 기회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제가 듣고 싶지 않을 때도 듣게 되네요)
저는 이 글의 결론을 사람을 벼랑으로 내몰아서 극한으로 고민하고 꿈틀거리듯 생존하며 성장하게 하자 로 내리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에 평생 연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의 재능은 제 각각이니까요.
제가 내리는 글의 결론은
(틈틈이 공부를 해두거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쌓자)
(무모하게 하지 말자 인생은 한방 좋아하다가 골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