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량의 마흔세 번째 글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이해가 안 가는데
모두가 이해가 안 가는 게 꿋꿋하게 진행하는 게
있습니다. 대체 왜...? 왜 하는 거지? 싶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같이 하고 있는 그런 일 말이죠
워크샵
가족들보다 더 많이 보는 사람들끼리
무슨 친목을 더 다지겠다고
(아니 더 이상 뭐 어떻게 더 친목을 다질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워크샵 간다고 안 친했던 사람들이
세상 친해져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워크샵은 왜 또 멀리 가는 걸까요?
가는 길 피곤하고 오는 길 피곤하고
그 먼 곳까지 술 먹으러 가는 것도 싫고
회의는 더 싫고
환경이 바뀌면 막 없던 친목도 생기고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워크샵 안 가면 직원들이 너무너무 회사에 실망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갈 거면 제대로 가서 놀던지!
뭐라도 제대로 하면 좋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정체불명의 말만 워크샵에
준비하는 사람도 힘들고
이거 하려고 여기까지 왔는지 싶은 마음도 들고
(꼭 끝에는 술 먹고 싸우고 누군가 울고 끝나는...)
워크샵 꼭 가야 합니까?
워크샵 갈 비용을 1/n 해주면 더 좋은 회사라 생각될 거 같네요
회식
주변 직원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회식하자고 한 사람이 1도 없는데
직원들이 원해서 한다는 회식
대체 누가 원한 걸까요....?(뭐 답정너 이긴 합니다)
직원들 편한 거, 좋아하는 거 먹어~ 해서
뷔페 고르면,
가져다 먹기 싫다, 분위기가 별로다, 음식이 맛없다, 대화할 장소가 아니다,
차가운 음식 싫다, 소주가 없다.... 이러고
고깃집 고르면
옷에 냄새 밴다, 굽기 귀찮다, 고기는 평소에도 자주 먹는 거 아니냐,
색다른 거 좀 먹고 싶다, 분위기 별로다.... 이러고
뭐 어딜 가도 100% 만족 안 할 거면서
뭐 어쩌란 건지.. 결국 아무 데나 갈 거면서 이럽니다.
간식
회사에 월급도둑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정말 절도범도 있어요
과자나 간식 모아 놓으면 귀신같이 알고 와서
훔쳐먹습니다. 아니면 대놓고 달라고 하죠
내 간식박스 채워준 적 한 번도 없어서 그런지
양심도 개념도 없습니다.
비싼 쿠키류(촉촉한 초코칩! 이 대표적인 예)는
귀신같이 먹고
싸구려.... 청포도 사탕 이런 거는 잔뜩 남겨 놓고
그리고 몇몇은 공용 테이블에서 간식 먹을 때
진짜 빠르게 와서 먹고 몸만 쏘---옥 빠져나갑니다.
먹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습니까?
다 같이 먹었으면 다 같이 치워야지
무슨 본인만 고귀하고 고귀해서 쓰레기 안 치운다 생각하는지 왜 저러나 싶습니다.
오늘도 이런 미스터리 한 일과 싸우면서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시는 모든 직장인 여러분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오늘도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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