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레동화 - 회사 미스테리2

묘한량의 마흔다섯 번째 글

by 묘한량

오늘도 미스테리 한 회사

이렇게 해도 될까 싶은데 또 막상

굴러 가는 거 보며 신기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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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매년 이맘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연말정산

하지만 매년 당황합니다 (-_-);;;

이거 뭘 쓰는 거였더라??

아;; 공인인증서는 대체 어딨지?

공인인증서를 찾았어도 왜 핸드폰에만 있고

PC엔 안 옮겨 놓았던 거지?


연말정산 사이트 조차 접속하는데 경쟁에 경쟁을 해야 하다니 이래서 사회는 무한 경쟁이라

하는 건가..라는 딴생각을 잠깐 하면서

실적 보고서보다 더 성의 있고 꼼꼼하게

나의 카드 사용 내역서와 여러 내역서들을

잔뜩 챙깁니다.


1년에 한 번 보는 나의 가계부(?) 같은 연말정산은

와.... 나 대체 뭐 했길래 카드값이 이렇게 나왔지?

누가 내 카드 도용해서 사용했나?? 싶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먹고 마신 내역이 가득합니다.


'음..역시 나 군!!' 하고 인정하면서

연말 정산을 시작하지만 뭐 이렇게 적으란 게 많고

제출하라는 게 많은지 매년 해도 매년 헷갈립니다.

(작년엔 대체 어떻게 했지? 작년의 나는 올해의 나보다 우수했단 건가?)

헷갈려도 반환 금액아 꼭 늘어나라!라는 헛된 희망의 기도를 하면서 열과 성의를 다해 작성합니다.

(하지만 전 내년에도 또 헷갈릴 예정이에요)



커피믹스

회사에서 어떤 음료를 주로 드시나요?

쌉싸롬한 원두커피?

향긋한 몸에 좋은 각종 차?

아니면 누가 모래도 직장의 기본 옵션 아이템인

달다구리의 대명사 커피 믹스?

많은 분들이 커피 믹스를 드실 거라 예상합니다

(예상이 빗나갔다면.. 지금 부터 믹스커피를 추천해드립니다!!)

약 한 뼘 보다 작은 길이의 매직보단 얇은 스틱에

오묘한 맛의 황금 비율이 숨어 있습니다.


종이컵에 탈탈 털어 넣고 뜨거운 물 쓱 부어서

휘휘 저으면 손도 맛을 낼 수 있다는 황금비율

커피가 탄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믹스는 그래서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쟁여두고 먹죠


근데.. 분명 엊그제 인가? 대용량 커피 믹스를

새로 뜯는걸 본 것 같은데, 오늘 탕비실에 가보니

없습니다.

(0_0)? 어라? 이상하다??

우리 직원이 n 명인데 커피 믹스가 이렇게

빨리 떨어진다면 1인당 하루에 00잔은 먹어야

3일 안 없어지는데...????

응;;??

뒤로 커피가 떨어졌나 살펴보지만

역시 빈 상자뿐이네요


대체 그 많던 싱하 아니 커피는

누가 다 먹은 것인가?

오늘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새 커피를

꺼내 놓지만 전 압니다...

이 커피 믹스도 며칠 못 간다는 거



나 자신

뭐니 뭐니 해도 점심 먹고 와서 자리에 앉았지만

앉자마자 입이 심심하고 배도 고픈 거 같은 나 자신이 젤 큰 미스테리입니다.

(미스테리라 쓰고 있지만, 팩트인 거 압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밥 집에서는 정말 너무 배불러! 소리가 나오게

신나게 점심을 먹었는데

왜 사무실 오면 이리 속이 허전할까요?

마음이 허전해서 그런 건지

소화력이 좋은 건지

머리를 굴려 정답을 생각해 봅니다만

정답은 하나

점심 먹고 집에 가야 하는데

회사에 돌아와서겠죠?

이 미스테리는 퇴사 하면 끝나겠군요!


오늘은 어떤 맛점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차가운 바람도 뒤로 실실 물러나고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즐거운 한 끼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이런 미스테리한 회사에서

버티는 당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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