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량의 오십일 번째 글
코로나가 판치기 시작한 지 어언 3개월이
다 돼갑니다. 금방 끝나겠지 했던 상황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폭죽이 터지듯
확진자 수가 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일상생활의 제한이 점점 더 몸과 마음을 주눅 들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은 생겨 나듯이
눈치도 못 챘는데 어느 순간 다가왔습니다.
봄이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에 포근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지 못해
몇 년 만에 파란 봄 하늘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참 아이러니 한 순기능입니다. 바이러스가 판을
쳐서 잠시 세상이 멈추자 자연이 깨끗해졌습니다. 이탈리아도 베네치아 관광객이 줄어 물이 맑아지자
돌고래가 돌아왔다고 하니,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꽃들은 코로나와 전혀 상관없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파스텔톤의
색감을 자랑합니다.
반 투명한 연분홍빛의 벚꽃과
당당한 샛노란색의 민들레,
우아한 아이보리 색상의
꽃잎이 흐드러지는 목련과
향기마저 사람을 홀리는
매력적인 보라색의 라일락이
올해도 우리를 만나러 왔습니다.
이 시기 분홍분홍, 연두연두한
색감이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게 하고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나 봅니다.
가만히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이 위기와 극복도 이겨낼 수 있다고 손대신
잎사귀와 꽃잎을 흔들면서
응원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코로나와 싸우시는 모든 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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