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차별 금지 방안

by 유하나

우리나라가

우기라는 게... 있었던가?????


이번 한 주 동안


아니지.

10월이 시작되고나서부터 쭈~욱

3일인가 빼고 하늘이 비를 준비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말 그대로

너무 멋진 그 노래는


'10월의 어느 비 오는 날에'로

개사해야 할 판이다.


햇빛만 나면 웃통을 벗고 잔디밭에 누워버리는 유럽 사람들. 미국사람들.

온전히 이해를 못 했는데

그 마음도 이제 좀 알겠다.


나는 비 오는 날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비 오는 날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것도 시기 나름이었나 보다.

10월의 주야장천 비는

이상하게 용서가 되지 않았다.


내가 10월의 하늘을 너무 좋아했어서 그런가 보다.


10월 한 달 동안

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봤는지 모른다.



성경에

부모의 자녀 차별로 일어난

피의 역사들이 숫하게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늘을 엄청나게 차별했다.


파아랗고 높고 구름까지 멋들어지게 보여주는 날에는

발이 땅에 동동 떠서

걸을 때 춤까지 출 수 있을 것 같다가



갑자기 흐려지기라도 하면

급속히 실망하여


'또 비 오려고?!!!' 하며

발을 구르고 심통을 부렸다.

sticker sticker


오늘도 일어나 보니

어김없이 날이 흐리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고

잔뜩 찌푸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해 본다.



그래.


구름 위는 똑같을 텐데

구름 아래만 다를 텐데


그래.


흐린 하늘도


비 오는 하늘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도


구름이 멋진 하늘도


다 오늘의 선물일 텐데.


아무리 차별하지 말랐지만

애들도 그렇고

자식도 그렇고

더 예쁜 자식은 분명 있다.


덜 예쁜 자식 하고도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인생인 것처럼

찌뿌둥한 이놈의 변비 같은 하늘과도

오늘 하루 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지 싶다.


그나저나

정말 한국의 그 아름답던 10월이

이러다 영영 우기가 되면 어쩌나?!!!!!


오늘도

하늘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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