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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다이어리 펼치기.

by 안녕스폰지밥

요즘은 꿈을 많이 꾼다.

수없는 단상이 흐르고 잠에서 깨면 알람보다 한 시간 늦은 아침.


새끼 새가 알껍질을 까고 세상빛을 볼 때의 고통처럼.

엄마뱃물의 따뜻함 속에서 살갗이 에이는 바깥으로의 첫 경험처럼.

아침을 맞이하는 게 고통스럽다.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그 많은 꿈들이 가슴 한가운데를 도려내고 지나간 것처럼. 날카롭다.


지금의 화를, 이 못난 분노를..

타인에게 반사시키지 않고

혼자 잘 참아낸다면.

사람도 삶도 잃지 않을 수 있다.


오늘도 눈앞이 시그러웠다. 순간순간이 위기였다.

내일 아침도 망각된 어제의 기억이 가슴에 남긴 칼자국을 안고

하루를 잊어가겠지.


너무 오래가지 않기를.. 기도한다.


__2007.07.03 화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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