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인 피와 의식은 분명 유전에 의한 것이다.
나에게도 그 힘이 분명 있다.
그 힘을 글로 남기고자 하는 건 자기 발설이자 주춤하며 떨어져 나가는 의지에의 재건.
그 정도가 아닐까 한다.
정말 졸리고 힘이 든다.
어떻게든 의지를 깨우지만,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비칠 수밖에 없달까.
항상 그 최소함이 담긴 의지로 이 긴긴 시간을 버텨왔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내 미세한 노력 앞에 붙었다.
삶을 '고됨'으로 치환하여 보내버린 시간들은
내 작은 노력과 함께 미세혈관을 타고 넘나들었던 코르티솔에 대한 보상으로 현재의 나를 다독인다.
의지의 벽을 넘지 못하는 체력의 한계가 항상 머리와 몸을 뒤흔들고,
정신만 더 예민해져 널뛰던 나의 모든 시절에 경의를 표하며.
남은 시간들도 힘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