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에는 메아리가 없습니다. 깊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도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 <좋은 말씀>, 법정,맑고향기롭게(엮음) 지음
몇 년을 작업해 힘들게 책 한권을 세상에 내 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며 가슴 조리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의 악플에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악플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 악플에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에게 내 생각이 정답이고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을 나누고 자신을 표현하는 곳에 찬성과 반대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중요한 건, 그 생각을 어떻게 나누고 표현하는 지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똑같은 밥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밥맛은 달라지게 됩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행동과 발걸음에 거친 말들이 오고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