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대웅전 앞에 보면
불교를 상징하는 동상 세 개가 아주 귀엽게
돌계단을 지키고 서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작은 손으로 눈을 감고 있고
또 하나는 귀를 막고 있고
또 하나는 입을 막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것이 미덕이고 성공이자 출세의 지름길일 텐데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을 지나던 아이가 그 모습이 귀여운지
눈을 감았다
귀를 막았다
입을 막습니다.
짧은 놀이가 즐거운지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멀리서 그 풍경을 지켜보던 스님도 살며시
미소를 지으십니다.
가끔은 밖이 아닌 나를 보며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내 마음속에서 전하는 언어의 즐거움을
아이도 알고 있는 듯
풍경소리가 바람의 온기를 채웁니다.
“가끔은 말이 없음으로, 듣지 않음으로,
보지 않음으로 인하여 풍요로운 마음의 숨결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