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디 즈음, 무엇이
글쎄, 내면의 마음이, 어디 즈음
글쎄, 당신의 몸부림이, 무슨 색깔로
글쎄, 이해해야 하나, 무슨
글쎄, 그냥 한 백년 정도, 지금처럼
글쎄, 마음에 담다보면, 느낌이
글쎄, 그래도 알고 싶은데, 알 수 있을까
글쎄, 내 마음이 과연, 그 깊이를
글쎄, 그냥, 마음 한 구석에
글쎄, 추억보다, 깊은 기억이 되어
글쎄, 그렇게, 걷다 보면
글쎄, 큰 눈망울, 소의 눈빛
글쎄, 내 존재에, 한 2만번의 못질을
글쎄, 그럼 조금, 당신의 몸부림을
글쎄, 글쎄, 글쎄
늘 마음의 한 편에서
존재의 깊이를 전하는 화백이 있어
삶이 그만큼
무겁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글쎄’로 시작해
결국 ‘글쎄’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궁금함의 발걸음 뒤로 몇 십년 동안 머리와 가슴 한 편에
잔상(殘像)이 머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