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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김희곤 화백을 기억하며

by 문객

글쎄, 어디 즈음, 무엇이

글쎄, 내면의 마음이, 어디 즈음

글쎄, 당신의 몸부림이, 무슨 색깔로

글쎄, 이해해야 하나, 무슨

글쎄, 그냥 한 백년 정도, 지금처럼

글쎄, 마음에 담다보면, 느낌이

글쎄, 그래도 알고 싶은데, 알 수 있을까

글쎄, 내 마음이 과연, 그 깊이를

글쎄, 그냥, 마음 한 구석에

글쎄, 추억보다, 깊은 기억이 되어

글쎄, 그렇게, 걷다 보면

글쎄, 큰 눈망울, 소의 눈빛

글쎄, 내 존재에, 한 2만번의 못질을

글쎄, 그럼 조금, 당신의 몸부림을

글쎄, 글쎄, 글쎄

늘 마음의 한 편에서

존재의 깊이를 전하는 화백이 있어

삶이 그만큼

무겁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글쎄’로 시작해

결국 ‘글쎄’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궁금함의 발걸음 뒤로 몇 십년 동안 머리와 가슴 한 편에

잔상(殘像)이 머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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